[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민주당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12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오전 뉴햄프셔 주(州) 포츠머스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하며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다"며 "승리를 축하한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또한 그는 "그녀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것이며, 나는 그녀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 6일 대의원 '매직넘버'에 도달한 데 이어서 같은 달 14일 워싱턴DC 프라이머리를 마지막으로 사실상의 대선후보가 되었다. 하지만 7월 전당대회까지의 완주를 고수한 샌더스 의원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해 애를 먹던 차였다.
그러나 그가 당 대선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필라델피아 전당대회를 12일 앞두고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민주당과 지지층은 그녀를 중심으로 급속히 결속할 것으로 보인다.
단, '아웃사이더'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던 젊은 유권자층이 곧바로 '힐러리 지지'로 돌아설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로 공문서를 주고받은 '이메일 스캔들'에서 불거진 불신의 이미지, 친(親) 부자 이미지 등으로 '비호감' 후보가 된 면도 많기 때문이다.
한편 샌더스 의원의 이날 지지 선언에 대해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성명을 내고 "샌더스가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함으로써 '조작된 시스템'의 일부가 됐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한 트위터에서 "지렛대를 완전히 잃은 샌더스가 신념을 저버리고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한테로 갔다"며 "샌더스가 오늘 그녀를 지지한다고 하는데 지지자들이 화가 많이 나 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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