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개 파트 나눠 국민·당직자·전문가 등 진단 평가 담아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은 17일 4·13 총선 공천 과정에 대한 분석과 자성, 총선 참패의 진상규명을 담은 '국민백서(국민에게 묻고 국민이 답하다)'를 공개했다.

당에 따르면 총 6개 파트, 291쪽으로 구성된 국민백서(출판사 중앙북스)는 이달 19일 출간돼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가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파트1은 인터넷·방송·신문 등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총선 과정에서 국민 눈에 비친 새누리당의 모습을 담았다.

파트2는 백서의 기초자료 수집과정과 방법을 설명한다. 국민 FGI(표적집단면접조사)·SNS·출입기자단 설문조사·당 사무처 무기명 평가·당내 경선 참여자 평가·전문가 인터뷰 등이 진행, 이에 대한 설명과 결과가 요약됐다고 당은 설명했다.

파트3은 수도권과 부산·경남(PK)에서 진행된 6개 그룹의 국민FGI 결과 및 새누리당 페이스북을 통해 수집한 국민들의 의견을 담았으며, 파트4는 사무처 당직자 및 당내 경선참여자 등 내부의 총선 패배 원인 진단 등이 실렸다.

파트5엔 전략·여론조사·홍보·정책과 공약·국정운영 이슈 등 선거 전반에 대한 전문가 평가, 파트6엔 국민이 바라는 새누리당의 모습과 변화 방향이 담겼다.

   
▲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사진=미디어펜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백서 내용 공개에 앞서 "당의 존속과 미래를 위해 참패 원인을 냉정히 분석하고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그 길을 찾기 위해서 백서제작이 결정됐다"며 "하지만, 당 내부에서 해부의 칼과 심판의 잣대를 들이댄다면 객관성과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고 당은 또 다시 분열과 갈등의 늪에 빠져들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국민의 목소리를 통해 패배원인을 진단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해법을 찾는 국민백서를 제작키로 결정했다"고 제작 결정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국민백서의 취지에 따라 집필은 외부에 맡겼고, 국민 육성을 모은 기초자료들을 충실히 옮겨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백서의 감수는 외부위원들이 담당했다"며 "감수위원들은 백서 내용이 국민의 목소리를 왜곡하지 않았는지 집중해 감수를 진행했고, 구성방식은 적합한지, 내용은 충실한지 등도 보았다"고 밝혔다. 

백서 제작은 4월20일 사무총장 주재 실국장회의에서 결정됐고, 이후 발족한 혁신비대위는 6월7일 제 2차 회의에서 백서발간 결정을 추인했다.

5월말까지 국민 의견 등 기초자료를 수집한 뒤, 이를 백서의 형태로 옮기는 집필 작업은 6월1일부터 7월6일까지 진행됐다. 집필 완료 후 7월7일부터 12일까지 6명의 외부 감수위원들에 의해 감수가 진행됐다.

지 대변인은 "국민 백서를 통해 국민의 분노지점과 새누리당을 향한 국민들의 바람이 분명히 드러난만큼, 백서는 향후 새누리당의 변화를 위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혁신비대위는 백서 내용들을 정리·분석해서 앞으로 위원들의 토론을 통해 혁신작업에 충실히 검토,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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