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상반기 주요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인성·직무적합성·인턴’이 상반기 채용의 키워드로 요약됐다.
이는 스펙보다는 인성과 직무적합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인터십을 통한 채용이 느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경향은 하반기 공채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올해 신입사원을 뽑은 기업 2곳 중 1곳은 신입 인턴십을 거친다고 밝혔다. 이는 업무 능력에 대한 검증과 근무 태도 등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채용 시즌에 앞서 지난 2월 조사에서도 상반기 신입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의 58.4%는 이력서에서 ‘인턴 등 실무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검토하는 항목으로 조사됐다.
면접에서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는 절반이상(67.2%)가 ‘직무수행 능력’을 꼽았다. 이는 기업들이 신입 대신 경력 채용 비중을 늘리는 것과 연관이 있다. 실제, 지난해 기업 채용규모를 살펴보면, 신입 대 경력사원 채용 비중은 평균 39대61로 나타났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의 상반기 채용의 특징은 면접전형 강화, 에세이, 이색전형 사례가 두드러졌다.
기존 일괄 대변 면접에서 탈피 다양한 면접전형을 도입함으로써 면접 자체가 더욱 까다로워지는 추세다.
삼성의 경우 창의성 면접을 도입, 자원자와 면접 위원이 토론을 벌인다. 이는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 과정을 평가하기 위함이다.
현대차 역시 PT면접과 토의 면접을, 한화는 계열사별로 PT면접, 토론면접, 상황면접, 합숙면접 등 다양한 면접 전형을 도입해 지원자를 평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객실승무원 면접 전형에서 서비스 상황을 가정한 롤 플레이 면접을 추가했다.
면접과 자기소개서와 별도로 에세이 전형을 강화하는 한편 이색 채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KT그룹은 공개 오디션 형식을 빌어 지원자가 채용 담당자 앞에서 5분 이내로 자신의 경험과 열정을 표현하는 과정만을 평가해 서류 전형을 면제해주고 있다.
SK그룹은 전국 5개 도시에서 PT형식의 ‘바이킹 챌린지’를 실시한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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