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가능성 현재 반반 정도…차떼기 대표? 법적 처벌 다 받았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우현 의원은 18일 서 의원의 당대표 선거 출마여부에 대해 "2~3일 내로 어느정도는 마음을 결심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우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서 의원이 출마를 결정할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는 반반 정도"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서 의원이 (출마) 계획은 전혀 없었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고심하고 출마 안하는 게 옳지 않느냐는 말씀을 많이 했다"면서도 "연락오거나 찾아오는 분들이 80대 20으로 출마를 권유하다 보니 지금까지 고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서 의원의 출마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크게 ▲당내 맏형 역할론 ▲대선 관리 및 당내 단합 ▲당청관계 복원 ▲원만한 대야당 관계 등 4가지 이유를 들면서 "우리 당 초재선이나 중진들이 그런 부분에 서 의원 출마를 설득해온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을 향해 제기된 2003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의 '차떼기 사건' 당시 대표 책임론에 대해 "차떼기는 20년 전 정치는 우리나라 야당도 여당도 다 그랬다"며 "법적으로 그만한 처벌도 다 그때 상황에 받았다. 새누리당이 그것으로 인해 천막당사를 시작해 국민들이 다시 인정해준 당"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계파갈등으로 인한 4·13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친박계가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친박에서 많이 자중했는데 자꾸 비박에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너무 지나치니까 초재선들이 거기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던 것"이라며 "지금 오히려 비박에서 당을 분열시킨 것이지 친박의 누가 당을 분열시켰느냐"고 항변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서 의원이 출마할 경우를 상정해 "지금 거론되는 후보자들보다는 당선 가능성이 많을 것"이라며 "당원투표가 70%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개인적으론 (서 의원이) 지금 (출마를) 안 하셔야 맞지만 당과 나라를 위해 많은 분들의 의견에 저도 공유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며 "2~3일 내로 결정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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