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만 20세의 나이로 제29회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 박연차 게이트 주임검사로 노무현 전 대통령 직접 조사, 올 3월 재산신고액이 무려 393억 원으로 2년 연속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 랭킹 1위, 청와대 문고리 권력 루머로 시끄럽던 이른바 ‘정윤회 문건’의 깔끔한 처리.

   
▲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청와대 우병우(49) 민정수석의 이력이다. 17일 현직 검사장으로 첫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과 넥슨코리아의 비리 불똥이 우병우 민정수석에게로 튀기 시작했다.

의혹의 핵심은 넥슨이 우병우 수석 처가의 '강남역 상속 부동산' 매입에 따른 인연으로 우 수석이 진 검사장의 승진 인사 때 넥슨 보유 주식 보유를 문제 삼지 않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즉 진 검사장의 주선으로 부동산 거래가 이루어졌고 이 때문에 우 수석이 진경준 검사장의 진급인사 때 이를 눈 감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18일 넥슨코리아는 진경준 검사장과 우병우 민정수석, 넥슨 간의 부동산 거래 커넥션 의혹에 대해 공식입장문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넥슨은 "해당 (부동산)거래가 진경준 검사장이나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건물 매입 가격도 인근 부동산의 실거래 가격보다 낮은 평당 1억 3000만 원 수준이었다"며 "대부분의 인력이 판교 소재의 현 본사로 이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012년 9월 해당 부지를 매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도 진경준 검사장과 아무 상관이 없는 정상적인 거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병우 수석은 2014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임명된 후 이듬해인 2015년 1월 김영한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민정수석에 올랐다. 청와대 민정수석은 검찰·감사원·국세청 등 정부의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자리다. 또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을 총지휘하는 자리로 민정수석실이 실시하는 검증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 고위공직자가 될 수 없다.

만 20세의 나이로 최연소 사법시험에 합격한 우병우 수석은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과 범죄정보기획관, 중수부 1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을 거친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중수부 1과장 시절 박연차 게이트 사건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다. 우병우 수석이 신고한 393억 원의 재산은 대부분 아내의 재산이며 본인 명의의 예금·아파트·채권으로는 46억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병우 민정 수석은 경북 영주고등학교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우 수석은 서울대 재학중이던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19기로 2003년부터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서울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를 지냈다. 2008년 예금보험공사 부실채무기업특별조사단 단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금융조세조사2부 부장을, 2011월 9월부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과 과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제18대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 지청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2012년 7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2014년 5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 2015년 2월부터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을 맡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의혹과 관련 "우 수석 명의의 반박문을 곧 배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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