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써밋플레이스 "1순위 미달 탈출 최초 단지 가능"¨대방노블랜드 "2순위 미달 소지도"
[미디어펜=조항일 기자]배곧신도시에 드넓은 생태공원을 앞마당으로 하는 호반 써밋플레이스가 역대 최고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이 무난할 전망이다.

반면 쾌적한 주거환경과 개방감이 탁월한 대방 노블랜드는 녹록치 않는 임대조건으로 초기 미달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배곧 호반써밋플레이스는 배곧에서 처음으로 1순위 마감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됐다.

본보가 예측한 '배곧 호반 써밋플레이스'의 청약경쟁률은 1단지(C1블록)의 전용 84㎡형 등에서 1순위 경쟁률이 3 대 1 안팎이다. 총 1795세대의 2개 단지 동시 청약이 가능, 호반이 청약몰이 마케팅을 전개하는 데다 서해바다 조망권에 단지 전면에 26만㎡의 생태공원이 청약의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 호반,  3 대 1 안팎  vs 대방노블랜드 '미달 "예상" 

배곧신도시 아파트단지는 시흥시 거주자에게 우선권을 부여, 지금까지 10개 단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자를 채우지 못했으나 경기도와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가 1순위 청약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배곧신도시 분양 사상 최초 1순위 내 마감이다.

배곧신도시 내 최고 입지의 하나라는 평판이 고분양가 논란을 딛고 양호한 청약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방건설의 '대방 노블랜드'는 순위 내 미달로 고전, 선착순 분양 또는 유주택자에 분양 조건부 임대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 시흥배곧 대방노블랜드는 순위 내 마감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현지의 예측이다.

분양전환 아파트라는 이점에도 불구, 임대조건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안산에서 온 방모(42)씨는 "분양가가 부담스럽다"며 "입지가 좋다는 소문에 청약을 하러 왔는데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대방노블랜드는 10년 임대 후 분양 전환조건이다. 앞서 B3블록에서 공급한 이지더원보다 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높다.

◆호반·대방, 고분양가 논란이 걸림돌

분양전환 조건의 경우 보증금을 더 낼 때 월세를 낮추는 등 탄력적인 조건을 제시, 주목을 받았으나 보증료를 낮추는 대신 월세를 낮추는 게 연리 3%에 그쳤다.

   
▲ 대방건설의 B6블록의 분양전환 임대단지도 배곧 내 임대주택 중에 보증금 등 임대조건이 가장 높은 편이다.

LH의 임대아파트 전환율(6%)에 비해 크게 낮다. 가령 대방노블랜드가 LH의 10년 공공임대주택이었다면 보증금 증액(전환 2 조건)에 따른 월세 감액은 10만원이 아닌 20만원이었어야 했다.

호반건설의 청약 호성적 전망과 관련, 지역 내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시흥 정왕동 B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시범단지와 서해 조망권 단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지만 언제까지 유지될 지 의문"이라며 "프리미엄을 반영한 책정 분양가에 웃돈이 붙을 지는 미지수다"고 예상했다.

그는 "서해 조망권을 자랑하는 SK뷰, 호반 1차는 분양 당시보다 현재 7000만 안팎 오른 것은 사실이다"며"호반 써밋플레이스는 전면 동 4개 단지에 먼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나머지 단지는 바다 조망이 제한적이다"고 밝혔다.

◆배곧 입주폭탄에 '분양권 프리미엄 약세 전환'

호반 써밋플레이스의 분양가는 84 기준(11~20층 이상) 3.3㎡ 당 956만원 수준이다. SK뷰나 호반 1차보다 약 100만원 가까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 B10블록 한신휴플러스(871만원) 보다도 80만원 정도 높다.

B부동산 관계자는 "10블록 한신의 경우에는 현재 프리미엄이 많이 하락한 상태"라며 "호반도 일부 로얄층을 제외하고는 분양권 웃돈이 그다지 붙지 않을 소지가 높다"고 말했다.

대방건설의 대방노블랜드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평가가 많지 않은 편이다.

시흥배곧 대방노블랜든느 10년 임대 후 분양전환이 가능한 임대주택으로 표준형과 전환형 1·2타입 총 3가지 형태의 임대보증금 선택이 가능하다. 59A타입 기준 ▲표준형 7648만원(임대료 66만원) ▲전환1 1억1470만원(임대료 61만원) ▲전환2 1억5297만원(임대료 56만운) 수준이다.

정왕동 인근 H부동산 관계자는 "임대 보증금과 임대료가 높은 수준이어서 2순위 마감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분양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이 가능한 점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모든 단지 1순위 미달 '오명' 벗나

시흥배곧은 그동안 분양한 단지 가운데 단 한 곳도 1순위 마감에 성공하지 못했다. 300여개의 건설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B10블록은 '한신휴플러스'가 차지했지만 1순위에서 미달사태를 빚었다.

   
▲ 배곧 호반써밋플레이스의 책정분양가는 기존 분양가의 실거래가수준으로 신도시 내 민영 단지 중 최고 분양가다.

'1순위 미달'이라는 시흥 배곧신도시 오명이 마지막 민영단지인 '호반 써밋플레이스'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B부동산 관계자는 "광명, 목감, 은계 등 경기 서남부권 분양시장의 열기가 시흥 배곧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배곧 내 8,000여 가구가 입주하면서 도시가 안정을 되찾고 있는 데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이전 확정이라는 호재가 호반 청약성적 제고에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부동산 관계자는 "호반써밋플레이스를 포함 배곧내 호반단지가 모두 5개 단지에 달하면서 지역에서 호반의 인지도도 높아졌다"며"서울대병원 시흥분원 등 서울대 이전 캠퍼스 공사가 본궤도에 오를 경우 배곧의 주거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물론 호반써밋플레이스 청약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정왕동 S부동산 관계자는 "시흥시 청약 1순위자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낮은 데다 배곧신도시 분양이 지역 거주자 우선이어서 경쟁률이 높게 나올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대단지 분양예정인 안산 사동의 GS건설의 자이브랜드 타운 등 향후 인근 지자체의 공급물량이 넘치는 점도 호반과 대방의 청약성적 제고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도금 대출이 1인 2건으로 제한되는 등 규제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흥배곧 호반 써밋플레이스 2개 단지와 대방노블랜드는 당첨자 발표 날이 하루 상관으로 떨어져 있어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2개 브랜드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1771-1(배곧 생명공원 건너편)에 자리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