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이유여하 떠나 송구…있어선 안될 심각한 상황에 유감"
정진석 "당 재건할 때지 뒤늦게 계파투쟁 책임공방 할 때 아냐"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최경환·윤상현 의원 등 친박계 핵심의 공천개입 정황 녹취록 파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원칙에 따라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희옥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혁신비대위원장실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지난 1월 이후 당시 공천관리위 임무도 이미 종료됐지만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런 상황에 대해 이유여하를 떠나 송구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 김희옥(가운데)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최경환·윤상현 의원 등 친박계 핵심의 공천개입 정황 녹취록 파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원칙에 따라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


김 위원장은 "이유와 배경을 떠나 최고의 도덕성을 발휘해야할 집권여당 내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있어선 안될 심각한 상황이라 생각하며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혁신비대위원장으로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원칙에 따라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당내 계파간 책임공방을 우려, 당내 모든 구성원의 자숙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일단 "4·13 총선참패의 책임에서 당시 당지도부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전임 지도부를 겨냥한 뒤 "더 이상의 이전투구는 안 된다. 지금은 당을 재건해야 할 때지 또다시 계파투쟁으로 뒤늦게 책임공방을 벌일 때가 아니다"고 당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애당적, 애국적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며 "모두가 자제하고 자숙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항간에 일련의 공천 관련 사항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는 모두 공천 제도 문제이기 때문에 오늘 합리적이고 공정한 공천시스템 마련을 위해 과제별 구상을 이야기하고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비대위에서 공천 제도 개선을 다룰 방침을 밝혔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