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증과 객관적 팩트없이 의혹부풀리기, 언론신뢰 추락시켜
[미디어펜=이서영 기자]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언론의 폭로공세가 가족사로까지 번지고 있다.

우수석 처가의 강남 땅 매매를 둘러싼 진경준 검사장, 김정주 넥센회장간 3각 유착의혹을 넘어 이젠 우수석 아들의 병역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한국언론 특유의 하이에나적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우수석 처가의 강남 땅 매매문제에 대한 조선일보등의 의혹보도는 물증과 팩트가 없다. 정황성 개연성이 있다는 막연한 추측보도에 불과하다.

여기에 우수석 아들의 병역 특혜의혹 보도도 구체적인 물증이 없다. 한겨레는 21일 단독보도라며 졍부서울청사 경비대에서 근무하던 우수석 아들이 지난해 7월 3일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됐다고 했다.

자대 배치 두달 반만에 근무환경이 좀 더 편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청 운전병으로 가게 됐다는 것이다. 우수석 아들에 대한 특혜전출이 아니냐는 게 한겨레와 이를 추종한 언론들의 보도태도다.

우수석 아들의 전출에 대해 그가 개입했다는 물증이나 객관적 증거가 없다. 그가 서울경찰청에 청탁을 했다는 팩트가 없다. 막연한 가능성을 갖고 추측보도를 하고 있다.
 
언론학자사이에는 우수석 의혹보도에 대해 '과잉보도'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별다른 팩트없이 의혹부풀리기식 보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학자 A씨는 "공인에 대한 언론의 취재는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우수석에 대한 언론들의 의혹제기는 지나친 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은 조선일보가 단독보도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보도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채 전총장의 경우 혼외자라는 객관적 팩트가 있었지만, 우수석의 경우 없기 때문이다.
 
가족 문제까지 건드리는 것도 문제가 있다. 자식문제까지 거론할 경우 철저한 팩트를 갖고 취재, 보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수석은 "유학간 아들이 와서 군대가라서 간 것"이라며 "아버지로, 가장으로 가슴 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가정사까지 들쑤시는 언론의 행태에 유감을 표시한 것이다.

언론학자 B씨는 "미국언론은 공인의 사생활 문제를 보도할 경우 철저한 사실을 바탕으로 한다"고 밝혔다. 막연한 카더라 보도는 언론의 신뢰만 손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언론들의 우수석에 대한 무차별 폭로공세는 박근혜정부가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수석은 언론의 폭로공세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국민과 박근혜대통령님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언론과 야당의 사퇴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도 언론과 야당의 우수석 의혹제기및 경질요구에 대해 박근혜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수석을 언론과 야당의 공세에 따른 희생양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드러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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