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대표적 단기 부동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 규모가 이틀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위축 등으로 시중 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9일 기준 MMF 설정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27조2744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이 27조1493억원, 법인이 100조1247억원을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MMF 설정액은 18일 하루 동안 9619억원 증가한 127조1060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27조원대를 뚫었다.

이전 최대치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16일의 126조6462억원이었다.

MMF는 만기 1년 이내의 국공채나 기업어음 등 단기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바로 수익이 나고 투자 대상이 안정적이어서 대기자금 성격을 띤다.

그래서 주식투자자금을 빼거나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들은 잠시 MMF에 자금을 맡기는 경향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이후 주식형 펀드 환매가 늘고 있다"면서 "대기성 투자금이 일시적으로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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