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오·남·원과 '비박 당대표 만들기' 단일화 논의 인정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비박계 당권주자 정병국 의원은 21일 당대표에 당선될 경우 "지금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발히고 "그것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최고위원회와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함께 하는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만들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대권 잠룡들이 참석하는 공식 회의체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그분들의 활동공간을 넓혀드리고 내년 조기에 경선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정권재창출을 하는 데 유력주자들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이 구상한 회의체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비박계 소장파 대권 잠룡들의 참석이 유력하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 모처에서 같은 비박 당권주자 김용태 의원과 만나 단일화에 잠정 합의했고, 오 전 시장·남 지사·원 지사 역시 비박 당대표 당선을 위해 한 배를 타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당시 회동과 관련 "전당대회를 앞두고 같은 생각을 가진 두 사람(정병국·김용태)이 나온니까 '각자 갈 필요가 있느냐', '함께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논의는 했다"면서도 단일화 논의를 위한 모임이었다는 관측은 부인했다.

그는 "그 자리엔 오 전 시장 뿐만 아니라 남 지사도 있었고, 평상시 만나는 그룹에서 만나 자연스러운 이런 저런 얘기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화를 위한 방법론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