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정몽준 의원이 국회의원 주식부자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정 의원은 국회의원 주식부자 1위일 뿐 아니라 국내 주식부자 10위 안에 드는 '거부(巨富)'여서 만약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보유한 주식을 '백지신탁'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 보통주 771만7,769주(지분율 10.15%)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지난 7일 종가는 20만9,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정 의원의 현재 주식 보유 평가액은 약 1조6,130억1,372만원이다.
또 현대중공업이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함에 따라 정 의원은 약 154억3,553만원의 배당금 수입을 얻게 된다.
주식부자 2위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으로 조사됐다. 안 의원은 지난해 9월말 기준 안랩 보통주 186만주(18.6%)를 보유 중이다.
지난 7일 안랩의 종가 6만3,200원을 기준으로 하면 안 의원의 현재 주식 평가액은 약 1,175억5,200만원이다.
3위는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으로 동일고무벨트와 계열사 DRB동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일고무벨트는 지난해 10월 DRB동일을 대상으로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해 최대주주였던 김 의원의 보유 주식은 이전 438만404주(39.46%)에서 176만404주(15.86%)로 줄었다. 이 지분을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김 의원의 주식 평가액은 약 128억3,334만원이다.
또 김 의원이 보유하고 있는 DRB동일 주식 502만817주(39.53%)를 지난 7일 종가 7,030원으로 평가하면 약 352억9,634만원으로 환산된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 농우바이오의 최대주주로 국회의원 주식부자 2위였던 새누리당 고희선 전 의원은 지난해 8월말 폐암으로 별세해 2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고 전 의원은 지난해 8월까지 농우바이오 보통주 649만2,600주(45.40%)를 보유했다. 고 전 의원의 작고 후 아들인 고준호씨가 농우바이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고준호씨는 현재 농우바이오 주식 755만4,209주(52.83%)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농우바이오는 고 전 의원의 별세에 따른 상속세 납세 등을 위해 지분 매각 등을 검토 중이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