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이 약 15년 만에 전면적인 개선에 들어간다.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 운영업체와 합동으로 화장실 시설개선을 추진 중이며 이달 현재 12곳 휴게소의 새 단장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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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막휴게소 화장실의 '어린왕자' 테마(왼쪽)와 망향휴게소 화장실의 시설 개선 후 모습/자료사진=한국도로공사, 태오양스튜디오 |
이달 말까지 81곳을, 연말까지 모든 고속도로 화장실의 리모델링을 끝낼 계획이다.
이들 화장실은 지역명소·동화·동계올림픽 등을 테마화해 전국 182곳 화장실에 각기 다른 콘셉트의 디자인을 적용하게 된다.
지난 1일 문을 연 영동고속도로 문막(강릉방향) 휴게소 화장실은 ‘어린왕자’ 테마로 조성, 맑은 강원의 밤하늘을 형상화한 휴게소의 별빛테마와 맞춰 어린왕자의 바오밥나무 등을 내부에 배치했다.
영동고속도로 평창(강릉방향) 휴게소 화장실은 21일 문을 연다. 평창동계올림픽 화장실로 조성돼 스키, 빙상, 슬라이딩 등 경기종목 및 관전 포인트를 설명하고 스키, 봅슬레이 등 체험공간 또한 마련했다.
22일 문을 여는 경부고속도로 망향(부산방향) 휴게소 화장실은 천안지역의 문화유산인 천안삼거리, 직산향교 등의 명소를 시각화했다. 내부에는 한옥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날 11시부터 화장실 문화혁신 촉진을 위해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지역 국회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행사를 진행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휴게소 화장실 개선에 나선 이유는 앞서 2002년 월드컵 대비 화장실 시설개선이 국민들의 호평을 받은 후 15년 이상 지나 제2의 화장실 문화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휴게소 화장실은 우리나라의 문화수준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로 꼽힌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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