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망 확충, 방카슈랑스 제휴 통한 멀티채널 전략 추진
   
▲ 63빌딩 전경/한화생명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21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영업·투자 부문 등 전방위적 성장과 시장선점을 위해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1500억원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생명보험시장은 2020년까지 연간 약 10%의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최대 생명보험 시장이다. 지난 2013년 10월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생명보험 시장에 진출한 한화생명은 올 5월말 기준 746억 루피아(약 65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다. 

한화생명은 지난 14일 용인 연수원에서 개최된 201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해외시장 투자에 적극 나설 것임을 대내외에 알린 바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투자 확대는 이를 위한 첫번째 실천이며 총 1500억원 투자를 발판으로 인도네시아 생명보험 시장의 확고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공격적 사업확장 전략 실행을 위해 총 800억원을 투자한다. FP·단체보험, 방카슈랑스 등 영업채널 부분의 성장을 위해 멀티채널 전략을 추진, 2025년까지 FP인원을 12000명 수준으로 늘리고 현재 10개 지점을 44개 지점으로 확장키로 했다. 

방카슈랑스 제휴도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 6월에는 우리소다라은행과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화생명은 이를 토대로 현지 은행과도 방카슈랑스 제휴를 늘릴 계획이다. 

장기국고채 매입도 동시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현지 장기 국고채는 연 7%대의 수익이 예상되는 우량 자산이다. 한화생명은 국고채 선점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하여 손익분기점 조기 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각 부문별 성장과 확장 전략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700억원이 투입된다. 건실한 자본력을 선제적으로 갖춤으로써 현지 법정자본 기준을 충족하고 인도네시아 생명보험 시장내 탄탄한 자본력을 갖춘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예정이다. 현지법인의 재무적 건전성을 통해 한국 본사의 연결손익 개선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해외시장 공격적 투자행보의 배경에는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공이 밑바탕이다. 지난 2009년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에 국내 최초로 진출한 한화생명은 진출 8년만인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베트남에서의 성공으로 자신감이 더해진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의 적극적 투자로 연결되었다는 분석이다.

한화생명은 "포화상태인 국내 보험시장의 미래는 성장 가능성 있는 해외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이번 한화생명의 인도네시아 법인 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 창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