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워커(35)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총상금 660만 달러·우승상금 118만8000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시즌 3승이다.
워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골프 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버디 3개, 보기 5개로 부진했지만 3라운드까지 벌려 놓은 타수가 커 우승 전선에 영향을 받진 않았다.
시즌 3승째다. 2001년 PGA투어에 데뷔한 후,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워커는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 소니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팀 윌킨슨(뉴질랜드), 헌터 마한(미국)에 6타나 앞서 여유롭게 최종 라운드를 치를 수 있었다. 더욱이 윌킨슨과 마한은 4라운드에서 부진했다.
오히려 더스틴 존슨과 짐 레넌(이상 미국)이 각각 6타와 5타를 줄이며 맹추격했다. 존슨과 레넌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7타로 워커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케빈 나(31)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케빈 나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79타로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4위로 선전했던 재미동포 리처드 리(27· 한국명 이희상)는 1타를 잃어 5언더파 282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3언더파 284타를 기록, 공동 39위에서 20계단 뛰어오른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