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든 유럽의 이탈리아 주요 공항과 철도가 이번 주말 파업에 들어가 교통 대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23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항공교통관제센터(ENAV)의 항공관제사, 운영 요원, 기상 요원 등이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23일 오후 5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24일 새벽 1시) 까지 8시간 동안 계속된다.

또, 국적기 알이탈리아와 로마공항공사(ADR)의 평직원, 밀라노 말펜사공항과 리나테공항의 운영을 담당하는 회사 직원들도 파업에 동참한다.

이탈리아 국영 철도회사 FS 노동자들도 이날 저녁 9시(한국시간 24일 오전 4시)를 기해 24시간 동안의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철도 파업은 피에몬테, 베네토, 아브루초, 움브리아 등 북부와 중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적 규모로 이뤄진다. 다만, 주요 도시들을 잇는 고속열차는 평소대로 운행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주말 교통량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서 21일 그라치아노 델리오 교통장관 명의로 파업 연기 명령을 내렸으나, 수도 로마가 속해 있는 라치오지방행정법원은 22일 항공 승무원노조 등이 제기한 파업 연기 명령 철회 신청에 대해 노동자의 손을 들어줬다.

행정법원은 "정부가 예외적인 이유 없이는 노동자의 파업을 제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업이 예정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탈리아 공항에서는 약 2천200 편의 국내선과 국제선의 운항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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