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금융회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업무보고서가 대폭 줄어든다.

금융감독원은 10일 "감독·검사업무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금융회사로부터 제출받는 업무보고서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결정했다"며 "금융회사 업무보고서 1634건 중 12.2%에 해당하는 200건을 폐지하거나 보고주기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금융권 업무보고서를 대상으로 한 일괄정비 작업은 금감원 창립 이래 처음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감독·검사 업무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거나 수시보고로 대체할 수 있는 보고서 등 93건이 폐지된다.

또 변동사항이 자주 발생하지 않거나 감독·검사업무에 자주 활용되지 않는 보고서 103건은 보고 주기가 길어졌다.

또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항목이 세분화된 보고서는 단순화됐다.

금감원은 "이번 조치를 위해 지난해 12월께 304개 금융사의 업무보고서 작성 실무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보고서 정비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금융규제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