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올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지가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77위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329위에서 52계단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글로벌 500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 중 가장 큰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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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글로벌 500대 기업’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지가 1990년부터 글로벌 기업의 매출액 기준으로 순위를 발표해오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지표다. 한화는 지난해 37조5000억원에서 올해 41조4000억원으로 매출이 신장해 다른 기업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한화의 이같은 변화는 지난해 M&A를 통해 삼성에서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으로 편입된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등 4사의 실적향상이 주효했다는 게 한화그룹의 설명이다.
2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저유가 기조에서 에틸렌 제품 가격은 유지돼 높은 마진을 얻을 수 있었고,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각화되면서 안정적인 수익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한화종합화학은 인수 전까지 업황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를 냈다.
한화테크윈은 방산과 엔진부품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재편과 장기공급계약 확대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엔진의 생산증가와 엔진부품의 수주 확대, 방산부문은 K9 자주포의 안정적 양산과 해외수출 등이 실적을 이끌고 있다.
한화탈레스 또한 주로 군 무기체계의 두뇌와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레이다, 전자광학장비, 전술통신시스템, 전투지휘체계, 사격통제장비 등 여러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한화디펜스가 한화그룹 일원으로 새롭게 합류하면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의 탄약·정밀무기, 테크윈의 포병장비·항공기엔진, 탈레스의 지휘통제 및 감시·정찰체계에 한화디펜스의 기동 및 대공·유도 무기까지 방산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통해 내년에는 추가적인 순위 상승도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인수된 회사들을 한가족으로 맞이한 후 인수초기단계부터 성공적인 PMI를 펼쳐 회사간 생산, 판매 등에 있어 시너지 제고와 효율성 극대화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태양광도 글로벌 기업 순위 상승에 있어 큰 역할을 했다.
한화큐셀의 태양광 사업은 지난해 4월 미국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와 1.5GW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 수주를 기록했다.
올 초 총자산 100조를 돌파한 한화생명도 순위상승에 효자역할을 했다. 한화생명은 국내보험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2009년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고, 2012년에 중국, 2013년에는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등 미래 성장동력 확충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