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성장과 고용창출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이탈리아의 노동개혁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탈리아경제인연합회(Confindustria) 통계 및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노동개혁 이후 정규직과 전체 고용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정규직 채용 기업 중 62%가 노동개혁 법안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규직 신규채용은 늘어나고, 기간제 신규채용은 감소하는 등 이탈리아 노동시장의 이중성도 해소되고 있다. 해고절차 완화와 세제혜택 등의 개혁 법안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응답기업 3937개사 중 39%가 정규직을 채용했다고 응답했으며, 정규직 채용 기업 중 62%가 노동개혁 법안이 채용계획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정규직 고용에 대한 신규법안의 영향은 기업 규모에 따라 달랐다는 점도 주목된다. 

100인 이상 영업장(56.3%)보다 소규모(1~15인, 64%)와 중간규모(16~99인, 63%)의 기업에서 노동개혁 법안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또한 100인 이상 사업장은 신규고용 창출보다 정규직 전환 비중이 높았다. 반면 소규모, 중간규모의 경우 신규고용 비율이 100인 이상 사업장의 수치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았다. 

이탈리아 노동시장의 또 다른 변화는 정규직 신규채용은 46.9% 늘었으나 도제(apprenticeship)와 같은 임시직 신규채용은 약 20% 줄고, 기간제 계약직 채용 또한 0.4% 감소했다는 것이다. 

2014년 7월 약 43%에 육박했던 청년 실업률도 올해 1월 기준 38%까지 낮아지는 동 노동시장 문제들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