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영 기자]홍준표 경남지사가 새누리당 지도부를 향해 신랄한 비유로 비판했다.
현재의 새누리당 리더들에 대해 별 희망이 없음을 내비쳤다.
홍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리더들에 대해 불신감을 드러냈다.
첫 번째 비판 유형은 금수저 물고 태어나 정치판에 들어와서 흙수저 행세하는 사람이다. 부자집에서 태어났지만, 좌파정치인 행세를 하는 중진을 겨냥하고 있다. 홍지사는 구체적인 지칭은 하지 않았다.
말의 뉘앙스를 볼 때 Y 의원등이 여기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 K모 전 대표도 이 카테고리에 있다. 최근 극우란 용어를 구사하면서 격차해소 양극화해소를 중시하고 있다.
Y의 경우 부자집안에서 태어나 미국 유학까지 마치고, 경제학자를 거쳐 새누리당의 4선중진이 됐다. 최근엔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대기업 개혁을 위한 경제민주화를 강조하고 있다. 강남좌파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다음으로 그가 겨냥한 정치인은 반반한 얼굴 하나만 믿고 내용없는 이미지 정치, 탤런트정치를 하는 중진이다. 수도권 지자체장을 한 O씨등을 지칭하지 않았나 한다.
셋째로 보수정당의 표를 받아 정치를 하면서도 개혁을 빙자해 얼치기 좌파 행세하는 사람도 지적됐다. 첫 번째 유형과 비슷하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보수가치를 소홀히 하면서 경제민주화 등 좌파정책을 강조하는 중진을 표적으로 하고 있는 것같다.
넷째 반백이 넘는 나이에 다선정치인이 되고도 소장 개혁파 행세하는 사람은 MB정부시절 젊은 소장파들인 N, W, C씨등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이들은 현재 지자체장을 맡고 있거나, 당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홍지사는 이들 다섯유형의 중진들로 인해 "새누리당이 방향을 못잡고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진심이 담기지 않은 정치, 내용없는 정치는 이제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홍지사는 8.9 전당대회를 계기로 새누리당이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가 새누리당 중진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내년 새누리당 대선 출마의지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완종 사태만 해결되면 출사표를 던질 만하다고 보는 것같다.
성완종 스캔들로 심각한 상처를 입었지만, 무죄로 풀려나면 얼마든지 대선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게 홍지사 참모들의 분석이다.
[미디어펜=이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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