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이메일 해킹 폭로 사건'의 후폭풍…버니 샌더스 지지자들 항의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민주당이 2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의 농구경기장 웰스파고 센터에서 이틀째 전당대회를 이어가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될 예정이지만, 일부 버니 샌더스 지지자들의 강력한 항의로 전당대회가 대혼란의 지경에 이르렀다.

이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이메일 해킹 폭로 사건'의 후폭풍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의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강경 지지자들은 "힐러리를 감옥으로" 구호를 외치는 등 첫날부터 전당대회장 안팎에서 강력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캠페인을 훼방하는 내용이 담긴 DNC 핵심인사들의 이메일이 폭로되자 데비 와서먼 슐츠 DNC 의장이 사퇴했다.

성난 샌더스 지지자들은 민주당 전당대회 아침부터 거리로 몰려들었고 이번 전당대회는 시위대 50여 명의 경찰 연행으로 시작했다.

첫날 전당대회에서 개막선언을 하는 사회자의 목소리가 묻힐 만큼 환호와 야유가 전당대회장을 뒤흔들었다.

신시아 해일 목사는 민주당 전당대회 축하기도를 하던 중 샌더스 지지자들의 계속되는 구호에 결국 15초 동안 기도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아동과 가족을 위한 평생의 싸움'(A Lifetime of Fighting for Children and Families)'을 테마로 열리는 둘째 날 행사에서 이들은 힐러리 클린턴의 후보지명에 맞춰 항의 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진행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이메일 해킹 폭로 사건'의 후폭풍…버니 샌더스 지지자들 항의 이어져./사진=힐러리 클린턴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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