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초역세권에 명문학군에 자리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는 양호한 주거가치가 분양가에 반영, 강동구 최고 분양가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300만원대로 직전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1,950만원)에 비해 20% 가까이 높게 책정됐다.

   
▲ 본보가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사전 조사한 결과, 평균 25 대 1 이상이 될 전망이다./이디어펜

본보가 현지 부동산중개업계를 대상으로 이 단지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사전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이 25 대 1 안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응답자의 40%는 25~30 대 1, 또는 30 대 1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올들어 래미안이 직전 선보인 강남 개포와 일원동의 '개포 블레스티지'과 '개포 루체하임'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동시 분양중인 미사강변의 저렴한 신규 분양단지에 청약자가 몰린 후유증이 적지않은 데다 분양가가 다소 높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인근 아파트 실거래가(전용 84㎡ 기준)는 ▲‘삼익그린맨션 2차’ 5억7750만원 ▲‘고덕 아이파크’ 6억8000만원 ▲‘둔촌 푸르지오’ 6억4500만원 등이다.

재건축 이전 ‘삼익그린맨션 1차’의 전용 78㎡ 기준 매매가는 4억3000만원이다.

지난해 분양한 인근 단지의 분양권 거래가격은 래미안보다 저렴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의하면 작년 10월 공급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이달 기준 매매가는 6억3000만원(15층)이다.

▲분양권보다 입주권 "추천"

   
▲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는 강동구 재건축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분양가다.

명일동 중개업계는 "래미안의 분양가가 대체로 “비싼 편”이다"며"초역세권 유명 브랜드 대단지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분양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T 부동산 관계자는 “명일동 인근 아파트들의 노후화로 직접적으로 비교할 단지가 드물다”며 “입지경쟁력에서 볼 때 지난해 선보인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와는 래미안이 1억원 이상 높은 게 맞다”고 말했다.

지역 중개업계는 청약경쟁이 치열한 일반분양분보다 노른자위 세대가 많은 조합원분의 입주권 매수를 추천했다.

J 부동산 관계자는 “조합원 물건은 평당 2200대이며, 전용 59㎡를 예로 들면 현재 매물이 3억5000만원이고 취등록세가 1500만원, 추가부담금이 2억~2억2000만원으로 총액 5억6500만원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투자일 경우 조합원 물량 로열층으로 잘 사면 최소 5000만~6000만원의 프리미엄을 남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의 주거와 투자의 가치는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G 부동산 관계자는 “일반분양가가 공개되면서 나와있는 입주권 매물들도 슬슬 가격이 올라갈 기미를 보인다”며 “명성교회가 단지로부터 가까워 교인들로부터의 문의도 꽤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 “일조권 등 우려…계약은 신중하게"

다만 시세보다 비싼 가격, 강남권과 달리 애초 송파·강동구 등으로 기대 수요층이 한정된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J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서울 분양시장을 견인한다 싶을 만큼 열기를 띠지만 강동구 명일동 일대는 강남권과 동일하게 생각하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역세권이긴 하나 지하철 노선도 상 외진 곳이라는 점도 주의할 점”이라고 전했다.

“동간거리도 좁다”고 운을 뗀 G 부동산 관계자는 “단지 내 녹지 및 산책길은 높은 점수를 받을 만 하지만, 동간거리가 40m로 비교적 좁다는 것이 아쉽다”며 “이로 인해 105·112동의 59B형 라인이나 103동 전체가 일조권 때문에 우려될 정도”라고 꼬집었다.

한편 청약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강동구 내 최고 입지로 둔촌동 주공아파트와 삼익그린맨션 1차가 손꼽혔다”며 “둘 중 한 아파트의 재건축 단지인 만큼 분양 성적은 기대된다”는 점에 관계자들이 동의했다.

   
▲ 서울 강동구 명일동 재건축인'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인근의 홈플레이스와 재래시장, 명일역./미디어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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