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구기자 농가와 협의 끝에 홈쇼핑 유통 전면 취소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중국산 구기자 분말이 사용된 제품의 TV홈쇼핑 판매로 논란의 한 가운데에 선 ‘비타민하우스’가 해당제품의 홈쇼핑 유통을 전면 철수하기로 했다. 

   
▲ 중국산 구기자 분말이 사용된 제품의 TV홈쇼핑 판매로 논란의 한 가운데에 선 ‘비타민하우스’가 해당제품의 홈쇼핑 유통을 전면 철수하기로 했다./비타민하우스


27일 비타민하우스에 따르면, 국내 농가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문제가 된 중국 티베트산 구기자를 이용한 분말제품인 ‘더 퓨어 고지벨리’ 제품의 홈쇼핑 유통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해당제품은 지난 18일 출시 직후  TV홈쇼핑 홈앤쇼핑을 통해 전국으로 런칭전파를 타면서 국내 구기자 재배 농가와 불협화음을 일으켰다.

실제 국내 대표적인 구기자 재배 농가인 청양에서는 재배농민들을 중심으로 “어렵게 확보한 청양 구기자의 판로에 피해가 예상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

청양구기자조합 측은 “국내 굴지의 건강식품전문업체가 거대 유통채널을 이용해 중국산 구기자 분말이 사용된 제품 시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청양 구기자 재배농민 피해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렵게 확보한 청양 구기자 판로에 피해가 우려된다”며 “중국산구기자의 공개적 홍보는 곧 청양구기자의 말살책”이라며 비타민하우스 업체를 항의 방문했다. 이어 전날에는 비타민하우스 업체 앞에서 ‘청양구기자 수호 및 중국산구기자 수입 저지’를 위한 대대적인 집회에 나섰다.

이에 대해 비타민하우스는 청양구기자 농민들과의 협의 끝에 해당 제품의 홈쇼핑 판매를 접기로 했다.

비타민하우스는 “국내 재배농가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홈쇼핑 유통을 전면 취소한다”며 “현재까지 TV홈쇼핑을 통해 1회 런칭방송을 진행했다. 8월 중으로 방송 일정이 잡혀 있지만 모두 취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농가에 피해를 입히고자 출시한 것은 전혀 아니다”며 “당초 제품을 기획할 당시 국내산 원료를 고려했으나, 원료수급에 차질이 있어 불가피하게 티베트산을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홈쇼핑 유통 판매의 특성상 많은 수량의 제품을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 목표했던 런칭 시기와 맞아떨어지지 않아 그나마 청정지역에서 자란 티베트산 원료를 쓰게 됐다는 것이다.

해당 제품의 향후 판매와 관련해서는 “홈쇼핑 유통을 통해서는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의 판매와 관련해서는 해당부서와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