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시장을 대상으로 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rans-pacific Partnership Agreement)가 보호무역주의를 차단할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4단체는 2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TPP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TPP 가입 시 우리 기업의 수출기회와 대응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우리 기업의 수출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면서 "세계 GDP의 37.4%를 차지하는 시장을 대상으로 한 TPP는 높은 수준의 자유화를 통해 보호무역 추세를 차단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TPP 국가에 대한 중간재 공급규모는 일본과 비슷한 약 1200억 달러 수준으로 TPP의 글로벌 밸류체인에 참여한다면 수출규모는 증대될 것"이라며 "통관절차 원활화, 기술무역장벽 해소 등 비관세 장벽 완화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대규 산업통상자원부 TPP대책단장은 "정부는 현재 TPP 각국의 비준동향을 파악하면서 예비 양자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해관계자 의견수렴과 경제 영향분석을 통해 국익극대화 차원에서 정부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정부가 TPP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글로벌 밸류체인 활용을 통한 수출기회 확보, 글로벌 통상규범 도입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