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9월 늦어도 12월 인상 가능성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하지만 브렉시트 같은 단기 리스크가 감소했다며 미국 대선을 전후로 이르면 9월 늦어도 12월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27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점점 활기를 띠고 있고 경제 전망과 관련해 단기 리스크들이 감소했다”며 이르면 9월, 늦어도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올해 연준 회의는 9월과 11월, 12월 3차례 남아있다. 11월 회의는 미국 대선(11월 8일) 일주일 전이라 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금리 인상은 9월 또는 12월, 1차례 또는 2차례 가능하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다음 달 26일 연설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금리 인상이 다음 회의가 열리는 9월에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고용 상황이 6월처럼 호조를 보이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세계경제의 불안이 안정된다는 전제에서다.

성명에서 연준은 미국 고용시장이 지난 5월 소폭 개선에 그친 데 이어 지난달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들어 "고용시장이 강화되고 있고,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6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는 예상을 크게 웃도는 28만7000개로 발표돼 미국 내 고용부진 우려는 대체로 사라졌다.

그러나 경기둔화를 막기위해서는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위협요인들과 금융 상황, 물가지수 등을 여전히 감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업 투자활동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주요 물가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지난 1월과 2월 1.7%를 기록한 뒤 3월부터는 계속 1.6%에 머물러왔다. 이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밑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