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금융 공공기관 가운데 리조트 회원권을 직원당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은 대명콘도, 한화콘도, 금호콘도, 용평콘도, 리솜콘도, 오크밸리, 남해힐튼, ES클럽, 엘리시안, 웰리힐리, 켄싱턴 등 총 11개 리조트 사업자의 회원권 50개(계좌)를 보유 중이다.

이들 회원권으로 갈 수 있는 휴양지는 강원도(홍천, 설악, 양양, 원주, 강촌, 횡성), 충청도(대천, 안면도, 덕산), 전라도(화순), 경상도(남해, 통영), 제주도 등 전국 각지를 망라한다.

작년 말 현재 한국예탁결제원의 임직원은 비정규직 79명을 포함해 모두 497명이다. 직원 10명 당 리조트 회원권 하나씩을 보유한 셈이다.

금융위의 업무 감독을 받는 다른 금융 공공기관이나 정책은행과 비교해도 한국예탁결제원의 임직원 1인당 회원권 수는 많은 편이다.

회원권 숫자만을 놓고 하면 중소기업은행이 675개로 가장 많지만 이 은행의 임직원은 1만1917명에 달해 1인당 회원권은 0.05개다. 한국예탁결제원(0.10)의 절반 수준이다.

이밖에 한국자산관리공사(0.06개), 예금보험공사(0.04개), 한국주택금융공사(0.04개), 산업은행(0.02개), 기술보증기금(0.02개), 신용보증기금(0.01개) 등 순으로 1인당 리조트 회원권 수가 많았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연 1개월 이용 가능한 회원권이 많다"며 "감사원 등으로부터 회원권 과다 지적이 있어 이용률이 낮은 10개는 매물로 내놓았으나 경기 침체 등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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