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
|
|
▲ 2016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 현황./자료제공=국토부 |
28일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가 공시한 올해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공사업) 결과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시평액이 19조3762억원으로 작년보다 2조6000여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9월 삼성물산이 제일모직을 합병하면서 공사실적이 합산되고 경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옛 제일모직은 시평액이 1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삼성물산과 시평액 2위인 현대건설과 시평액 차이는 6조988억원으로 작년(3조9545억원)보다 2조1000억원가량 늘어났다.
현대건설의 시평액은 13조2774억원으로 작년보다 5052억원 증가했다.
올해 시평액 3위는 작년 4위였던 포스코건설(9조9732억원)이 차지했고 작년 3위였던 대우건설(9조4893억원)은 4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이밖에 ▲대림산업(8조763억원) ▲GS건설(7조3124억원) ▲현대엔지니어링(6조3578억원) ▲롯데건설(5조3105억원)과 ▲SK건설(5조994억원) ▲현대산업개발(4조8624억원) 등 순으로 5~10위를 기록했다.
10위권 밖 중견건설업체 사이에서는 작년 주택시장 호황에 힘입어 주택건설을 주력으로 삼는 업체들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
한화건설(2조8935억원)과 부영주택(2조8808억원)이 작년과 순위변동 없이 11위와 12위를 지킨 가운데 호반건설(2조3294억원)이 순위를 2단계 상승시키며 13위에 올랐다.
작년 자본잠식에 빠졌다가 유상증자로 이를 벗어났던 삼성엔지니어링(6778억원)은 시평액 순위가 19단계나 하락하며 4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들어간 건설업체는 시평액 구성요소 중 경영평가액을 감액하는 제도가 시행되면서 경남기업(7638억원), STX건설(3684억원) 등의 시평액 순위가 큰 폭으로 내렸다.
기존에는 법정관리·워크아웃을 받는 건설업체도 경영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건설업체와 동일한 잣대로 시공능력평가를 받다 보니 법정관리 등으로 채무를 탕감받으면 정상업체보다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문제가 있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