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여름휴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울산 십리대숲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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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휴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울산 십리대숲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만났다./사진=청와대 |
박 대통령은 휴가 나흘째인 이날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신라 시대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어서도 호국룡이 되려고 바위섬 아래 묻혔다는 전설을 품은 대왕암공원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인근 재래시장인 신정상가시장에선 돼지국밥 오찬을 가진 뒤 귀경했다.
박 대통령은 흰색 남방에 검은색 긴 치마를 입고, 평소 하지 않던 크로스백을 옆으로 멘 편한 차림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신정시장 방문 중 떡, 과자, 과일 등을 산 뒤 먹자골목의 한 식당에서 돼지국밥 오찬을 했다. 오찬에는 김기현 울산시장, 새누리당 박맹우·정갑윤·강길부·이채익 의원 등이 함께하며 지역 현안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신정시장에서 많은 상인들로부터 환호와 박수, 격려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청와대는 "모두들 대통령을 알아보고는 '힘내세요',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셀카'(자신을 찍는 사진)를 찍거나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 25일부터 닷새간 휴가에 돌입한 박 대통령은 산적한 현안 때문에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휴가를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조선업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의 관광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울산 방문하게 됐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울산 방문 배경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국내 휴가를 통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찾아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따른 것"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여름휴가 중 외부 일정을 소화한 것은 취임 첫해인 2013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박 대통령은 경남 거제의 저도를 방문했다. 저도는 과거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해대(靑海臺)'가 있는 곳으로 박 대통령은 영애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 등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바 있다.
2014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세월호 참사 여파와 중동호흡기증후군 수습 등으로 청와대 경내에서 휴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