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후보가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급진적 이슬람'(radicial Islam)'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의 농구경기장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행사에서 클린턴이 수락연설을 한 직후 트위터에 "힐러리가 '급진적 이슬람'이라는 언급을 거부하는 것은 그녀가 이 나라를 이끄는 데 부적합하다는 한층 큰 증거"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우리 삶의 방식은 급진적 이슬람의 위협 아래 있다. 그리고 힐러리 클린턴은 그 말(급진적 이슬람)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힐러리가 중동에서 한 전쟁은 전 세계적으로 파괴와 테러리즘, ISIS(이슬람국가·IS)를 부추겼다"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이슬람 급진주의에 경도된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소행으로 알려진 올랜도 총기 참사 이후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이 '급진적 이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데 대해 집중 공세를 펴왔다.

트럼프 캠프의 수석 보좌관인 스티븐 밀러도 성명을 내고 클린턴의 수락연설에 대해 "'급진적 이슬람'이라는 말을 거부하고 그녀의 부패한 이메일 책략 등에 대한 언급을 거부한 것은 그녀가 미국인들의 안전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클린턴의 연설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에 "멋진 연설이었다. 그녀는 검증됐고 준비가 돼 있다. 절대 포기하지도 않는다. 그게 바로 힐러리가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라고 찬사를 보냈다.

경선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역사적 성취를 축하한다. 우리는 함께 할 때 더 강하다"고 말했고,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그 어느 때보다도 난 차기 대통령인 그녀의 편"이라고 지지를 보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