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얀마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문민정부가 네 달 만에 경제정책을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 있지 않다는 점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얀마 기획재무부는 전날 네피도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향후 5년간 운영할 12개 분야의 경제정책 기조를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자리에는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과 정·재계 인사, 현지 주재 외교관 등이 참석했다.

기획재무부는 경제정책에 ▲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 제공과 창업 환경 개선 ▲ 중소기업 활성화 ▲ 귀국하는 해외 거주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 ▲ 농업 및 산업 분야 수출 활성화 ▲ 환경 보호 ▲ 조세 시스템 강화 ▲ 아세안 회원국을 포함한 외국과의 경제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담았다.

그러나 3쪽 분량의 경제정책에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담겨있지 않아 산업계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미얀마 맥스그룹의 조 조 회장은 "경제발전을 위해 이 나라의 일자리와 실업, 출산, 도덕성 등 부문에서 세분화한 통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치 국가자문역은 구체적인 정책이 추후에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기초시설(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미얀마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제재 완화와 개혁개방 조치로 인해 2012년 이후 매년 7~8%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의하면 올해 성장률이 8.4%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수치의 문민정부가 출범 4개월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경제정책의 기조를 내놓지 못해 미얀마 산업계는 물론 현지 투자를 원하는 외국 정부·기업들은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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