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경유 중인 것에 대해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윤 장관은 3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16 유럽지역 재외공관장회의' 직후 "자세한 것은 두고 봐야겠지만 관례에 비춰보면 (최룡해 부위원장의) 이번 베이징 방문은 브라질을 가기 위해 단순히 거쳐 가는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라오스에서 열린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과 중국 측이 양자 회담을 한 직후이기도 하고, 추가적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 같은 발언은 최룡해 부위원장이 베이징에 체류할 경우 남중국해 문제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주한미군 배치 등으로 최근의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와의 면담 여부 등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라오스 ARF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 때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등을 금지한)안보리 결의를 엄격히 준수할 것'이라고 공언했다"며 "앞으로의 중국 정부 입장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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