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30세 이상 미혼 남성은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 '경제적 문제'를 꼽았지만, 여성은 '눈높이에 맞는 사람을 찾지 못해서'라고 답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를 보면, 30~44세 미혼남녀 839명(남성 446명, 여성 393명)에게 결혼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니 미혼남성의 41.4%는 '경제적 문제'를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소득이 낮아서'(10.9%)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집이 마련되지 않아서'(8.3%), '결혼 생활 비용 부담이 커서'(7.9%), '고용상태가 불안해서'(5.7%), '결혼 비용이 마련되지 않아서'(4.4%), '실업상태여서'(4.2%) 순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업한 지 얼마 안 된 30~34세 남성들이 다른 연령층(35~39세, 40~44세)보다 경제적 이유로 결혼하지 않았다는 응답을 상대적으로 많이 했다.

반면 미혼여성이 '경제적 문제'를 이유로 결혼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은 11.2%에 불과했다.

대신 '본인의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라는 대답이 32.5%에 달했고, '결혼할 생각이 없어서'(11.0%), '결혼보다 내가 하는 일에 더 충실해지고 싶어서'(9.2%), '결혼 생활과 직장일 동시 수행 곤란, 결혼 생활로 본인의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까 봐'가 뒤를 이었다.

대도시에 살거나 취업 중인 미혼여성의 경우, 결혼보다 본인의 일에 충실해지고 싶어서 결혼하지 않았다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