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투자영업이익 감소 등으로 당기순이익 다소 감소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등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등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미디어펜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손보사의 실적이 공시된 가운데 다소 실적이 감소한 삼성화재를 제외한 상위 손보사들은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회사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해상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같은기간 1692억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29.1% 상승한 1989억원을 기록했다.

동부화재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도 보다 0.1% 증가한 237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로 봤을때는 소폭 증가하긴했지만 6월 당월 당기순이익 652억원, 2분기 1496억원으로 당월과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3% 증가한 17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지점이 일반보험 손해율 100%를 넘어서는 등 적자가 있었지만 KB금융에서 지난해 KB손보를 인수, 정상화 과정을 거쳐 손실을 털어낸 바있다. 

이에 일반손해보험이 개선됐고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모두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개선된 것에 따른 것이라고 KB손해보험에서는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로 2015년 상반기 90.4% 대비 6.4%p 개선되는 등 전체 손해율은 83.1%로 전년도 상반기 84.4% 대비 1.3%p 개선, 전반적인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3% 상승한 139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한 9조324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했지만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다소 3.2% 감소한 515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온 것은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한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상위 손보사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은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등 손해율 개선에 의한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입을 모았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경우 지난해 중소형사를 시작으로 올해 초 대형사까지 줄줄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고 이것이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골칫거리로 여겨졌던 실손의료보험에 대해 금융당국에서 제도개선에 나섰고 더불어 보험사기특별법, 고가차량 관련 자동차보험 합리화 방안, 외제차관련 제도 개선 등 보험제도 변경도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1, 2월 겨울은 눈이 많이오거나 엄청 추운날도 없어 사고도 많지 않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지 않았다"며 "다만 자동차보험은 태풍과 장마와 같은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 손해율이 치솟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가 하반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장기보험 등에서도 언더라이팅 강화 등을 통해 개선을 해가고 있는 만큼 하반기도 실적 개선 효과를 이어나갈 수 있을 여지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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