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고객 유치전 갈수록 '치열'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항공사들이 여름 성수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가을 얼리버드’ 여행객을 겨냥한 항공권 판매에 돌입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항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리 소비자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 항공사들이 여름 성수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가을 얼리버드’ 여행객을 겨냥한 항공권 판매에 돌입했다./미디어펜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두 번째 LCC인 에어서울의 본격적인 취항으로 여객용 국적 LCC(저비용항공사)가 6곳으로 늘어남에 따라 고객 유치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항공사들은 신규 취항지와 국내 여행객의 선호도가 높은 노선을 중심으로 할인 항공권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국내 LCC업계의 맏형인 제주항공은 6개 인기 휴양지 노선에 대해 최대 83%까지 할인된 항공권을 판매하는 ‘제주항공 리프레시 휴(休)’ 이벤트를 진행한다.

탑승기간 다음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이며, 해당 노선의 편도항공권을 △인천-코타키나발루 14만3000원 △인천-오키나와 8만8000원 △인천-세부 14만3000원 △인천-다낭 14만3000원 △인천-괌 16만5700원 △부산-괌 12만5700원 △인천-사이판 12만1100원부터 판매한다.

공항시설사용료와 유류할증료 등이 모두 포함된 편도항공권 기준이며, 할인 항공권 예매는 8월8일까지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과 웹에서만 가능하다.

   
▲ 티웨이항공은 오는 12일까지 대구에서 출발하는 4개노선의 항공권을 할인한다./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대구에서 출발하는 대만, 괌 노선과 오는 9월 1일 신규 취항을 앞둔 도쿄와 후쿠오카 총 4개 노선의 항공권을 할인한다. 탑승기간은 9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이며, 오는 12일까지 티웨이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예매가능하다. 

각 노선별 편도액운임(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이용료 포함) 기준으로 △후쿠오카 4만3000원, △타이베이 7만3000원, △도쿄(나리타) 8만3000원, △괌 12만 560원부터다.

최대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도 얼리버드족을 위한 항공권을 푼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11일 30일 중 출발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8월 한달 간 항공권 구매시 최저운임에서 7~10%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대상 노선은 일본,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등 총 23개 노선이다. 단, 각 노선별로 일부 기간은 제외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시장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