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때 계파 없애진 못해도 정지시켜 국민의당에 믿음 줄 것"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비주류 5선' 이종걸 의원은 3일 주류 친문계 주자인 추미애·송영길 의원,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을 싸잡아 "계파에 등 대고 있지 않는가"라고 공세를 폈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세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서 진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물론 훌륭한 분들이다. 그러나 이번 승리를 위한 첫번째 조건은 계파척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 후보는) 계파를 오히려 더 보전할 수도 있는 위험성까지 있다"면서 "그것이 저와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친문계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계파척결을 통한 대선 국면에서의 야권 연대가 불가능해진다는 주장이다.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사진=미디어펜


이 의원은 "동종교배해선 든든한 생명체를 만들어 낼 수 없다. 저와같은 이종교배를 통해 이번 대선 라운드에선 계파가 없어진, 새로운 성장성 있고 강한 종자를 창조해야만 그것을 토대로 대선 승리, 집권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떤 사람이 대선후보가 돼야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확장성'을 강조하며 "분열된, 분당된 야권을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같은 힘으로 통합하고 더민주를 더더 만들 수 있는 가능성과 신뢰에 확신을 주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다"면서 "그것에 부싯돌이 되고, 윤활유가 되고, 거름이 되고, 판갈이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독자노선이 유력한 국민의당과의 연대 방안에 대해선 "첫 실마리는 계파척결"이라며 "당의 배후에 가장 큰 힘이 돼있는 그것을 고리로 한 어떤 연합도 불가능하다는 게 지난번 (탈당 당시) 안철수 전 대표의 분명한 말이었다"며 "대선 시기에 계파를 없애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정지시킬 수 있는, 그것이 단순히 포장이 아니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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