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정운천 '호남의 기적'은 민주주의 승리"

"정체성 보수답게, 정치·소통 청년답게…2040 지지 끌어모을 것"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8·9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유창수(기호 1번) 후보는 3일 "호남에서 보여준 새누리당의 놀라운 기적을 이젠 '2040' 청년들과 함께 보여드리고자 출마했다"고 밝혔다.

유창수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진행하면서 "지난 총선에서 이정현·정운천 의원 두 분이 호남에서 보여줬던 눈물, 호남에서 얻은 2석이야말로 보수정당의 역사적인 기적이자 호남 민주주의의 진정한 승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당의 4·13 총선 참패 원인을 "대한민국 유권자의 절반인 45세 미만 유권자가 당에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진단, "청년들이 새누리당을 미워하는 건 정체성은 보수당답지 못하고, 정치 행태는 구태의연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새누리당에서 첫 실시되는 청년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유창수 후보가 3일 오후 전북 전주 완산구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그는 "호남에서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주신다면 두 가지를 약속드린다"며 "정체성은 미국의 공화당, 영국의 보수당, 독일의 귀빈당, 일본의 자민당처럼 확실하게 보수적으로 하되 정치행태와 소통은 청년답게 해서 청년층을 끌어모으겠다"고 밝혔다.

40대 청년사업가인 유 후보는 "20대엔 수많은 회사에 떨어져 취업이 안돼 어려움을 겪었다"며 "30대엔 청년들과 함께 10년동안 사업을 하며 시행착오를 겪어 청년 창업의 눈물을 알고 있다"면서 "입으로만 '청년', '청년' 하는 것이 아니라 10년 동안 청년들과 함께 호흡해왔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진정한 청년의 정당이요, 청년의 미래로, 새로운 정당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한 번 달라"며 "청년들이 새누리당으로 다시 돌아오게 해서 일할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이른바 '3업(Up)'으로 명명한 청년 공약을 간략히 소개했다.

유 후보는 "첫째는 스피크업(Speak Up)이다. 청년들이 선진국 보수당처럼 20·30·40대부터 당의 전면에 나설 수 있게 키워질 수 있는 청년정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측에 따르면 당내 청년 자치기구 신설, 청년들과의 타운홀 미팅, 각종 선거의 청년후보 의무공천제 10% 도입 등이 세부공약에 해당된다.

그는 이어 "둘째는 스탠드업(Stand Up)으로, 여성들이 육아를 하면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외국인 비전문취업(E-9) 비자에 '가사사용인'을 허용업종으로 포함시켜 국내 가사도우미 시장을 확대, 고용비용 인하와 맞벌이 부부의 가사부담 절감을 달성하자는 게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는 "셋째 스타트업(Start Up)을 통해 청년들이 창업·취업과 돈 벌기, 경쟁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식 갈라파고스 규제를 철폐하고, 일명 '아이디어 약탈 금지법' 제·개정 등을 통해 창업 부담을 줄인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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