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남미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이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냥 주 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알렸다. 아쉬운 점은 이번 2016리우올림픽에 한국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없다는 점이다.

김운용 IOC 위원장까지 배출했던 스포츠 강국 한국이 90명이나 되는 IOC위원이 없다는 점은 의외다. 사실 없는 것이 아니다. 한국 IOC 위원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문대성(선수위원) 새누리당 의원 등 2명이었다. 이건희 회장은 오랜 병상생활로 IOC 위원 직무를 중단했다. 문대성 위원은 논문표절 논란으로 최근 IOC로부터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스포츠계 최고 명예직'이자 리우올림픽을 움직이는 IOC 위원은 현재 총 90명이다. IOC 위원 중에는 유럽과 중동의 왕족 출신, 재력을 가진 기업가 등이 많다. IOC 위원 중 가장 부자는 한국의 이건희(74) 삼성그룹 회장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이건희 회장의 자산은 135억달러(15조원)다. 

   
▲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냥 주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각국 대표팀 입장식에서 한국은 206개국 가운데 52번째 국가로 등장했다./사진=NEWS1
 

학창시절 레슬링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있는 이건희 회장의 스포츠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남달랐다. 1996년부터 IOC 위원을 역임해온 이 회장은 2005년 대한올림픽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기도 했고, IOC의 위원으로 2018 평창올림픽 유치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건희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자산이 많은 IOC 위원은 룩셈부르크의 국가원수인 앙리 대공(Henry, Grand Duke of Luxemburgㆍ61)이다. 1998년부터 IOC 위원으로 활동한 앙리 대공의 자산은 50억 달러로 평가된다. 그의 자산 대부분은 룩셈부르크와 벨기에 지역의 부동산과 은행예금 등으로 이뤄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위는 22억 달러의 자산은 소유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Sheikh Tamim bin Hamad al-Thaniㆍ36)  카타르 국왕이다. 타밈 국왕은 2013년 33세의 나이에 카타르의 국왕 자리에 즉위한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왕'이다.

4위는 195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활동한 할리우드의 전설적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아들로 유명한 모나코 국왕 알베르 2세(Albert IIㆍ58)다. 그의 자산은 10억달러로 평가된다.

5위는 우크라이나 스포츠부호 세르게이 부브카(Sergey Bubkaㆍ53), 6위는 덴마크의 프레데릭 왕세자(Crown Prince Frederikㆍ48), 7위는 스포츠게임 회사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전 최고경영자(CEO) 래리 프롭스트(Lawrence F. Probst IIIㆍ66)가 차지했다.

8위는 멕시코 출신의 올레가리오 바스케즈 라냐(Olegario Vazquez Ranaㆍ81) 회장, 9위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딸인 앤 공주(Anne, Princess Royalㆍ65), 10위는 푸에르토리코 리차드 캐리언(Richard Carrionㆍ63) 회장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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