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방위 반대, 한미동맹 이완 속뜻…방중 성사는 중화주의 외교 승리"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외교안보통'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6명이 '중국의 의견을 듣겠다'며 내주 중국을 방문하는 데 대해 "중국의 의도에 말려드는 꼴"이라며 "우리 정치의 수치"라고 질타했다.

김영우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속마음은 동료의원이지만 출국금지라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중국의 외교방향과 속마음을 잘 읽어야 한다"면서 "사드는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는 방어무기 체계에 불과함에도 중국이 이를 전방위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한·미동맹을 느슨하게 하려는 속뜻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반도 사드배치가 무산될 경우, 미국은 탄도미사일로부터 주한미군기지를 방어할 수단이 없어 한국 주둔의 불안정성이 높아진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 반대로 이같은 결과가 야기된다면 한미동맹 결속력의 약화는 당연한 수순이다.

   
▲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6일 내주로 예정된 '사드 반대론자'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6명의 중국 방문에 대해 "우리 정치의 수치"라며 "출국금지라도 해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헌정사에서 의원들이 외국을 직접 방문하면서 우리 외교의 기본방향에 반대되는 일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당소속 초선의원들의 방중에 반대 의사를 표한 데 대해 "사드 문제에 대해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한 것 같다. 더욱 강력하게 야당 초선의원의 무모한 방중을 막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전날(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혁신비대위회의에서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우리 정부의 주한미군 사드배치 결정을 반대하는 이웃나라에 직접 가서 그 입장을 들어보겠다고 나선 것"이라며 "참으로 경악할 노릇"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아울러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군부대 방문 사례 등을 들며 "최근 안보정당의 기치를 높이 들고 많은 노력을 다해오고 있다"며 특히 "김 대표는 당내 초선의원들의 이번 방중을 그냥 방기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번 방중이 성사된다면 이것은 중국 중화주의 외교의 승리가 되고, 우리 대한민국 외교와 정치에 수치가 된다는 것을 절대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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