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 비하하는 '민주뽕'…이걸 띄우는 영화계가 문제
   
▲ 이구진 정치평론가
 한국 영화가 2015년 여름 1천 만 영화 2개(암살, 베테랑)를 동시에 만들어 낸 후 어둠의 터널에서 방황을 해왔다. 다시 올해 상반기 영화 '내부자들'(약 9백만 명 관람-오리지날편 2백만 포함)을 시작으로 '부산행', '인천상륙작전'으로 터널에서 빠져 나오는 듯하다.

지난 여름 2개의 1천만 영화가 동시에 탄생하였다는 사실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만개하는 것 같은 착시현상을 일으켰지만 이는 또한, 한국영화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톱배우와 감독과 관련자들의 수익 독점으로 그들만의 리그 속에서 돈 벌기만 추구하는 속칭 '돈파'의 득세 구조가 암담하기 때문이다. 

국가정체성을 흔들고 국가의 질서를 파괴하는 것만이 정의이고, 대한민국의 현실을 짓뭉개는 영화만이 영화라고 생각하는 얼치기 '좌파'들의 의식구조를(영화 '암살'에서 공산주의자 김원봉을 영웅화) 어찌하란 말인가? 여기에 침묵하고 동조하며 심지어 이들의 행위에 극찬을 해대는 언론과 관련 종사자들을 보면 한국영화는 이제 공멸해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영화관련 기자와 평론가 및 관계자들의 이념적 편향성을 보면 이들은 본인들만 보고자하는 영화만이 한국영화이고 그렇지 않은 영화는 영화가 아니라는 자기모순에 빠져 스스로 이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긴 어둠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 '인천상륙작전' 스틸 컷.

터널에 갇힌 건 외려 한국영화

최근 영화 '인천상륙작전'과 '터널'을 시사회에서 봤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개봉전 시사회에서 보고 필자는 상당히 수준 있게 잘 만든 영화라 생각했다. 물론 일부 무리한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건을 밀도 있고, 치밀하게, 짜인 순서대로 잘 만든 영화이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짠하게 눈물도 흘리면서 영화를 봤다. 

그리고 주변인들에게 좋은 영화라고 입소문(?)도 퍼트리고 그랬다. 그러나 웬걸 기자시사회가 있고 난 다음날부터 언론과 평론가들은 영화를 때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마치 무슨 작전을 펼치듯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우리가 흔히 보는 좌파단체들의 대규모 시위를 하는 모습과 동일하게 본다고 해서 무리일 게 없다. 

"170억짜리 반공영화 인천상륙작전"(경향), "국뽕 반공영화논란 휩싸인 인천상륙작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중앙), "인천상륙작전 싸구려종합선물세트 딱 그 정도"(오마이), "반세기 건너 상륙한 진실, 감동적일줄 알았는데…"(조선) 등과 같이 기사에서…. "2016년판 똘이장군"(씨네21/평점10점만점에 2점), "멸공의 촛불"(씨네21/평점 3점)등 영화 한줄 평 등으로 온갖 인터넷에 영화를 재단하고 폄하하였다. 

더욱 심각한 것은 중앙언론이라고 하는 신문에서 국뽕이라는 단어를 마치 신조어인 양 인용하는 것에 대하여는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다 말인가? 다행히 '인천상륙작전'은 일반 대다수 관객들이 영화 관람 후 평점 8점 이상을 주고 관객수도 천만 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인지라, 좌편향된 영화관계자들의 절대적 무식함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결과를 보여 주었고 관객들도 이제 더 이상 영화관련 기사와 평론가들의 평론을 믿지 않는 경향으로까지 발전 하였다.

이런 국면에서 '인천상륙작전' 평가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영화 '터널'(김성훈 감독/하정우,배두나,오달수 주연,8월10일 개봉)을 시사회에서 봤다. 한마디로 아주 불쾌한 영화다. 세월호의 아픔을 이용한 돈벌이에 욕심난 "돈파"(돈만 추구하는)들의 욕심에 화가 나고,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될 장면들을 넣고 좌파들에게 박수를 받아야 영화가 된다는 한국 영화계의 분위기에 더욱 더 불쾌하다.

왜 우리는 '타워링', '아마겟돈' 같은 재난 영화는 못 만들까? 제작비의 한계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영화 '터널'의 제작비도 만만치 않다. '인천상륙작전' 영화가 170억에 만든 영화라고 비난했는데…. '터널'도 100억이 든 영화다 이 사실을 기자들과 평론가들은 모를까? 아니면 외면하는 건가? 문제는 스케일의 문제가 아닌 스토리텔링 이다.

억지스러운, 너무도 억지스러운 '터널'

영화 '터널'은 상황 설정이 너무 억지스럽다. 그 억지스러움을 오직 하정우라는 배우가 개인기로 소화해 낸다. 영화는 어느 지방 국도의 터널이 무너지면서 시작된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제일 터널을 잘 만드는 나라라고 아는데 심하게도 무너진다.

이후 전개되는 건 우리에게 익숙한 광경이다. 구조대의 우왕좌왕, 그 와중에 정부의 고위관계자들은 무너진 터널입구에서 사진 찍고, 기자들은 특종을 잡기위해 무리하게 생존자와 통화를 생방송하고 등등…. 여느 영화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중간정도에 생존자(여자)와 엄마하고 통화하면서 관객들 감정 좀 잡아주고 생존자가 데리고 다닌 강아지와 주인공의 동거가 시작되며 스토리가 전개된다.

억지스러운 상황설정의 백미는 구조대가 17일 동안 굴착기를 동원해서 터널에 진입하지만 위치가 생존자가 있는 곳으로부터 150미터 떨어진 곳이다 당황한 구조대장이 확인 해보니 설계도면에 환풍구가 7개로 되었는데 실제는 6개로 만들어서 위치를 잘못 잡은 거로 판명난다. 전형적인 부실공사라고 현실을 꼬집는 대목이다. 

근데 여기서 한번 보자 재난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특히 터널에서 구조를 한다고 했을 때 과연 설계도면만 가지고 위치를 확정할까? 그것도 무려 17일간 밤샘작업으로 굴착을 하는데, 적어도 지극히 정상적이라면 당시 공사 담당자와 설계자 또는 첨단 IT기술을 동원하여 정확하게 생존자의 위치를 찾아 내는 게 정상이 아닐까? 우리 사회의 구조적 비리를 말하려고 했는데 너무 상황이 맞지가 않으니 설득력이 떨어진다.

결정적인 건 따로 있는데, 국가와 정부를 의도적으로 흠집 위해 재난대책 장관을 하필 여자로 설정했다. 이 장치의 저의는 너무도 분명하다. 마치 세월호 때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과 대비 되도록 배치한다. 이것도 모자라는지 마지막 장면에 여성장관이 담화문 발표를 하는데 그 시점에 개가 짖는 소리를 절묘하게 오버랩 시키면서 국가기관의 정상적인 행위를 개 짖는 소리로 만들어 버리는 비열한 '장난'도 친다.

억지 상황 설정과 함께 국가와 정부를 드러내놓고 조롱하고 비아냥거린 끝에 오직 배우 하정우의 개인기에만 의존하여 만든 게 영화 '터널'인데, 놀라운 건 시사회 후 평가다. 가관이다. 연합뉴스의 "무너진 것은 터널인가 사회인가…터널" 기사에서 "터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드라마를 보여주면서 구조작업을 둘러싼 터널밖 사회의 모습을 통해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다…삶의 아이러니와 유머도 빼놓지를 않는다."라고 극찬을 한다. 

다음 한국일보는 "부실공사, 공직자쇼…영화 터널은 한국사회 자화상"이라는 대제목에 "지극히 현실적인, 그래서 가슴 아픈", "버릴 수 없는 삶의 희망 비춰"라는 부제목을 달면서 칭찬하기에 정신이 없다.

조선일보는 더 더욱 가관이다 변희원 기자는 "<영화리뷰> 무너진 터널에 갇혔다…아니, 난 현실에 갇혔다"라는 기사에서 "터널은 올여름 4개 대작중 가장 늦게 개봉했지만, 대중성과 완성도의 균형이 가장 뛰어나다. 감정과 캐릭터의 낭비 없이 만들어진 영리한 영화다"라고 극찬한다.

   
▲ '터널' 스틸 컷

조선일보 영화담당기자의 이중성

그런데, 이 기자의 '인천상륙작전'영화평이 어땠더라? 7월22일자 기사에서 "반세기건너 상륙한 진실, 감동적인 줄 알았는데…"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27일 개봉하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의 신파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관객에게도, 만든 이에게도 실이 될 것 같다"라고 깐다. 심지어 "아무런 영화적 재미를 주지 못한다면 인천상륙작전을 다루면서 굳이 첩보부대의 활약상을 그릴 필요가 있었을까?".

아예 이 영화는 만들지를 말아야 되었는데 왜 만들어서 자기를 고생시키느냐고 반문한다. 또한"인천상륙작전은 170억 원을 들여 만든 여름 성수기 블록버스터다. 영화에서 재미와 감동보다, 의도와 의미를 먼저 찾는 관객에게 이 영화를 권한다." 라고 마무리 하면서 아예 영화를 보지 말라고 선동질까지 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흥행과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위의 조선일보 기자는 8월1일 "X-레이작전. 켈로부대, 인천상륙작전 이런 역사가 있었다니…"란 기사를 별도로 썼다. 여기에선 "숨겨준 영웅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하면서 "이 영화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해군첩보 부대와 켈로 부대 무명용사들의 희생을 기린다". 억지 춘향격인 자기 반성문이다. 

위의 언급한 내용으로도 명약관화하게 나타나지만, 한 기자가 쓴 두 개 영화의 영화평을 비교해 보면, 우리는 명색이 보수언론의 최고라 자처하는 조선일보 기자의 영화적 무식함과 이념적 편향성에 놀랄 따름이지만, 이는 한국 영화계가 균형 감각을 잃어 버렸고 무식한 '좌파'와 '돈파"들의 놀이터가 되어 버렸음을 보여준다.

영화 '터널'이 흥행에 성공하여 돈만 벌기 위해서 국가를 무력화 시키고 정부와 국민을 분열 시키는 온갖 영화적 장치를 "해학과 위트가 넘쳐나는 묘사"등과 같은 미사여구로 칭찬해주고 밀어주고 끌어주는 형태는 분명 정상이 아니다.

빨갱이 김원봉 다룬 영화 '밀정'을 경계하라

조금 전 언급했던 영화 속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영화적인 수법으로 개 짖는 소리로 격하시켜 버리는 두고 "강요나 애원 없이 관객을 웃기고 울리는 정직한 영화다"(조선일보),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도 나무랄 데가 없는 올여름 가장 주목할 만한 한국상업영화"(연합뉴스)라고 선동하는 현실은 그 자체로 쇼킹하다. 한국 영화계의 이념적 편향성에 암울할 뿐이다 

심지어 '터널' 영화 포스터에는 "난 아직 살아있는데…"라는 자극적 카피를 사용하면서…. 세월호 사건을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인천상륙작전' 영화를 국뽕(국가+히로뽕)으로 말하고 싶으면, '터널'은 민뽕(민주+히로뽕)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 영화계를 점령하고 있는 무식한 '돈파'와 '좌파'들은 올해 9월에 영화 '밀정'으로 또 나타날 전망이다. 이 영화는 '의열단'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는데 정말 무식한건지 아니면 돈만 벌면 나라 같은 것은 없어도 되는 건지 잘 이해가 안 될 정도다. 의열단 김원봉이 누구인가? 그는 공산주의자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방해하고 1948년 북한정권 수립에 공을 세우고 고위직에 오른 인물이다. 

이 같은 인물을 대한민국에서 영화화 한다는 것 자체가 엉뚱하다. '암살'에서 한번 영웅화 시킨 인물이 아니던가? 무식한 영화계의 '돈파와 좌파'들이 영화로 국가체제 붕괴 시도는 지속적으로 있어 왔고 앞으로도 지속 될 거 같다. 이런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가면  대가는 치르게 되어있다. 한국영화가 세계시장에서는 맥도 못 추고 심지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도 힘을 못 쓰고 있다. 반면 다른 콘텐츠인 음악과 드라마, 게임 등은 왜 해외에서도 한국산이 통하는지 영화인들은 알고 있을까?

"자국의 이익과 애국적 영웅을 그린 영화가 세계적인 영화"가 된다. 그들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간단한 명제를 무식하게 좌파적으로 이해하고 돈만 밝히는 속물이 되었기에 이해를 못할 것이다. 생계형 좌파들로 변신된 그들은, 건전한 양식을 가진 국민들이 퇴출 시켜야 하며 결국은 퇴출 될 것을 확신한다. /이구진 정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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