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이 한류스타의 출연정지 등 보복성 대응을 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여행업계 역시 유커 감소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7일 여행업협회에 따르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이 보복 조짐을 보이면서 여행·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90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아직까지 큰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으나 상용비자와 선상비자 요건 강화 등 점차 ‘보복성 대응’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중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이 절반에 육박하므로 한국과 중국간 여행이 제한되면 중국도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실제로 사드가 배치되면 어느 정도 악영향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개별 여행사 중 실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다는 곳도 있다.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관광) 여행사 중 한 곳은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10% 줄었다"며 "지난해 7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적었던 것을 생각하면 사실상 크게 줄어든 셈"이라고 말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사드는 정치적인 사안이라 아직 구체적인 대책은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내 여행사 등 파트너들과 수시로 연락하면서 변동사항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국 방문 취소 사례는 속속 나타나고 있다.

최근 개최된 '2016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석 예정이었던 중국인 300명이 예약을 취소했고 다음 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중국전을 보려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 3000명도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청년국제여행사 등 중국 현지 여행사측은 이러한 취소사실을 부인했으며, 한국을 가지 말라는 어떤 통지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류스타로 불리는 국내 연예인들이 사드 배치 발표 이후 ‘보복성 출연정지’를 당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중국 미디어를 총괄하는 광전총국은 당국이 한국 연예인의 중국 활동을 제한했다는 비확인 보도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 텅쉰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금한령'으로 봉쇄된 것으로 의심되는 한중합작 드라마와 한국인 배우 명단이 떠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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