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북한의 ‘2인자’로 불리는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위원장 앞에서 무릎을 꿇는 모습이 집중적으로 편집돼 방영됐다.  

북한 TV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무릎을 꿇은 채 말을 건네는 모습을 지난 6일 공개했다.

김 위원장 오른편에는 황 총정치국장이, 왼편에는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1부상이 앉았다. 이후 황 총정치국장이 의자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고 등을 구부리면서 여러 차례 김 위원장에게 말을 건넸다.

의자에 앉은 채 이 모습을 지켜보던 서홍찬 제1부상은 의자에서 몸을 반쯤 일으키다가 다시 앉는 등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민군 수뇌부인 두 사람이 이처럼 김 위원장에게 자세를 낮춘 모습은 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북한 당국이 '정치적 선전 효과'를 노리고 의도적으로 방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1월 공개한 기록영화에서도 황 총정치국장은 김 위원장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고 자세를 한껏 낮춘 모습을 보였다.

이런 모습들이 북한 TV에 종종 등장하는 것은 '김정은식 공포 통치'와 북한 사회의 경직성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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