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PCA 매각 주관사 골드만삭스에 인수제안서 제출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중소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M&A 시장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중국계 자본에서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던 매각 시장에 지각변동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중소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M&A 시장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미디어펜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ING생명, PCA생명, KDB생명 등이 보험업계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다.

이 가운데 PCA생명은 미래에셋생명에서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생명이 PCA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것.

미래에셋생명이 함께 매물 시장에 나온 ING생명이나 KDB생명 보다는 PCA생명을 택한 것은 변액보험에 강점을 지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PCA생명의 자산 규모 5조2054억원 중 3조7630억원이 변액보험에 해당하는 특별계정 자산인 등 PCA생명은 변액보험에 특화돼 변액보험의 강점을 지닌 미래에셋생명과 사업구조가 잘 부합한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래된 보험사의 경우 고금리 확정계약 보유 등 IFRS4 2단계를 도입을 앞두고 인수한다고 했을시 리스크가 있지만 주로 변액보험 사업에 치중한 PCA생명은 이러한 면에서 자유로운편"이라며 "자산규모가 크지 않지만 RBC지급여력비율도 양호한 등 비교적 잘 운용되고 있어 매력적인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변액보험 상품에 강점을 지닌 미래에셋생명에서는 이와 비슷하게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PCA생명이 인수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미래에셋생명 입장에서 여유자금이 있다고 한다면 덩치를 키우고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PCA생명을 인수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ING생명은 이달 중 본입찰이 이뤄질 예정이며 중국계 타이핑생명, 푸싱그룹을 비롯해 홍콩계 사모펀드인 JD캐피털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KDB생명은 하반기에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생보업계에서는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면서 자본 확충이 절실해졌고 이에 국내 보험사들은 현재 나왔던 매물로 나왔던 보험사들의 인수와 관련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실제 앞서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중국 안방보험의 품으로 넘어간바 있으며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ING생명 등도 중국계 자본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중국 자본 중심의 보험업계 매물 인수전에 국내 보험사인 미래에셋생명이 뛰어들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NG생명도 괜찮은 매물이라 평가되지만 덩치가 커 부담이 큰편"이라며 "인수할 자본여력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면 대형 생보사겠지만 현재로써는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인해 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황에서 M&A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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