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가 예약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갤럭시노트7의 새로운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 등 최신 모바일 기술이 담긴 스마트폰이다. 특히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는 S펜이다. 이러한 S펜은 갤럭시노트7에서 더욱 진화됐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의 S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방수 기능이다. 갤럭시노트7은 스마트폰 본체 뿐만 아니라 S펜 자체도 IP68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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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노트7의 S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방수 기능이다. 갤럭시노트7은 스마트폰 본체 뿐만 아니라 S펜 자체도 IP68 인증을 받았다./삼성전자 |
실수로 물을 쏟았을 때나 비 오는 날에도 안심하고 S펜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욕조나 수영장에서 갑자기 적어두고 싶은 게 떠올랐을 때도 물 묻은 손 대신 S펜으로 필기할 수 있다.
물기가 있는데도 S펜을 사용할 수 있는 건 S펜이 EMR(Electro Magnetic Resonance, 전자기 유도) 방식으로 작동되기 때문이다. MR 방식이란 S펜에 내장된 코일이 스마트폰 내 디지타이저(digitizer)에서 나오는 전자기장과의 상호 인식 과정을 거쳐 필기나 그림을 가능하게 하는 원리다.
S펜 방수에는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 길이 108㎜, 무게 3g의 S펜엔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회로가 들어 있다. S펜의 방수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이 회로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S펜 개발진은 ▲인쇄회로기판(PCB) 몰딩(molding) ▲고무 재질 실링(sealing) 등 크게 두 가지 기법을 적용했다.
PCB 몰딩이란 PCB 위를 에폭시 소재로 얇게 덮어 전자 부품들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한 기술이다. 실링은 특정 부품이나 틈을 방수 소재로 감싸 수분 유입 경로를 차단하는 기술이다.
갤럭시노트7 S펜은 사용자가 실제 펜으로 실제 종이에 쓰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필기감이 강화됐다. 펜팁의 지름이 전작(1.6㎜)의 절반 이하 수준(0.7㎜)으로 줄어 더욱 정교한 표현이 가능해졌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lways On Display)에서 S펜을 활용할 수 있게 된 점 역시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전작 갤럭시노트5에서 꺼진 화면에서도 메모가 가능하도록 했다. 갤럭시 S7는 꺼진 화면 자체에서 필수 정보를 보여주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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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노트7 S펜은 사용자가 실제 펜으로 실제 종이에 쓰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필기감이 강화됐다./삼성전자 |
갤럭시노트7는 꺼진 화면에서 S펜으로 메모한 내용은 마치 포스트잇을 붙여놓듯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에 띄워놓을 수 있다. 작업한 메모는 삼성 노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삼성 노트는 S펜으로 만든 결과물을 종합적으로 저장, 관리하는 앱이다. S펜 관련 앱이 삼성 노트 하나로 통합, 갤럭시 노트7에서 S펜으로 쓰고 그린 내용은 전부 삼성 노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S펜은 전자기장 방식으로 구동, 펜이 디스플레이에 직접 닿지 않아도 14㎜ 이내 거리라면 스마트폰이 펜의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7는 S펜을 번역기와 돋보기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번역기(Translate)' 기능은 웹페이지나 문서를 보던 중 특정 단어에 S펜을 가까이 갖다 대면 다른 언어로 번역해주는 기능이다. 광학식 문자 인식(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OCR) 기술을 채택해 문서 내 단어와 이미지 속 단어까지 인식, 번역해준다.
필요한 부분을 S펜으로 캡처할 때 사용하던 '스마트 셀렉트(smart select)' 기능은 갤럭시노트7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사각형·타원형·자유형 등 원하는 형태로 캡처하는 기능부터 GIF 애니메이션 캡처 기능까지 지원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8일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갤럭시노트7의 사전예약 가입자를 받는다. 출고가는 부가세 포함 98만89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