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외교간섭 무감각에 中여론 살핀다니…한국 대표정당 맞나"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 일동은 8일 '사드 반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중국 방문을 겨냥 "방어용 무기체계 배치를 반대하면서 부당한 외교적 간섭을 무감각하게 받아들인 것도 모자라 중국에까지 가서 여론의 추이를 살피겠다는 정치집단이 과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1야당인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규탄했다.

여당 국방위원들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 이같이 밝힌 데 이어 "21세기 신(新)사대주의의 발로가 아닌가. 더민주는 무엇이 민의를 대변하는 건지 잘 살피기 바라며, 조선시대 청나라 사절단 마냥 중국에 머리를 조아리는 언행은 절대 없기를 기대한다"고 꼬집었다. 

성명엔 김영우 국방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경대수 김학용 백승주 이종명 이철규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더민주 초선의원 6명이 국민여론의 우려와 소속 당 대표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이들의 방중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몰이에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한미군 사드배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는 순수한 방어차원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며 국가 수호를 위한 '주권적 결단'이다. 튼튼한 안보 없이 우리가 누리는 자유도, 평화도, 경제적 풍요도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은 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한국 내 반대여론 조성을 기도하고 있다. 관영언론을 통해 중국 내 반한(反韓)감정을 고조시키면서 대한민국의 주권적 문제에 대해 내정간섭 수준으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중국을 겨냥했다.

아울러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서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함에도 더민주 초선의원들은 단기적인 정치적 이익에 휘둘려 중국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방중 의원들을 함께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더민주 사드대책위 간사인 김영호 의원을 비롯해 김병욱 박정 소병욱 손혜원 신동근 의원 총 6명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의원 외교'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국회 국방위 또는 외교통일위 소속 위원이 없고 과거 경력 역시 외교·국방문제와 연관이 없어 전문성 논란 대상이 되고 있다.

또 이번 방중에서 공식적으론 '사드 배치 찬반 여부에 함구한다'는 입장이지만, 대부분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으며 특히 손혜원 의원은 미국 백악관에 보낸 '사드 배치 철회 청원'의 10만인 서명을 채우기 위한 여론 몰이를 주도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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