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은 9일 더불어민주당 6명 의원들의 방중과 관련해 한마디로 “축구경기에서 패널티킥 승부를 하고 있는데 중국을 응원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전 국방부 차관 출신인 백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보, 외교, 국방 분야에서 중국과 우리 정부가 지금 숨 막히는, 사활을 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축구 경기로 말하면 패널티킥 승부를 하고 있다”며 한반도 사드배치를 놓고 중국과 미국이 힘대결을 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와 우리 국민들이 숨죽이고 보고 있는 와중에 더민주 의원 6명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그 이유와 동기가 어떻든 중국을 응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은 9일 더불어민주당 6명 의원들의 방중과 관련해 한마디로 “축구경기에서 패널티킥 승부를 하고 있는데 중국을 응원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방중을 발표하는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우)와 방중한 김영호 더민주 의원./사진=연합뉴스

백 의원은 “그런 측면에서 매우 우려스럽다. 오죽했으면 더민주 비상대책위원장까지도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중국이 더민주 의원들 방문을 놓고 우리 정부를 비판하고 중국 입장과 유사한 입장을 전개하고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해 ‘정부의 노력이 없었기 때문에 더민주 의원들이 방중한 것’이라는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의 반박에 대해서도 백 의원은 “저도 군사외교를 많이 해봤지만, 국익 차원의 의원외교를 하려면 정부와 입장 조율이 필요하고, 특히 당 지도부와 협의가 필요하다. 그런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더민주 지도부도 국민도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백 의원은 “미국 CIA도 여러 업무 평가를 하는데 국내 문제와 국제 문제는 다르게 다룬다”며 “국내 문제는 윤리 차원이지만 국제 업무는 국익 차원에서 평가한다. 사드배치 발표 과정이나 이후 문제에 대해서도 ‘국익을 우선으로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선서한 국회의원이라면 정부 입장을 존중하고 조율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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