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구연구소 학자들, '한국 측이 토론내용 왜곡' 불만 토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 방문을 강행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현지에서 만난 중국 측 인사가 '조중혈맹(북한-중국 혈맹) 회귀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주장한 것이 '사실 왜곡'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중국, 조중혈맹이란 단어 자체가 언급된 적 없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9일) 중국 판구연구소와의 간담회를 끝낸 후 신동근 의원은 한 중국 참석자가 '사드 배치로 중국이 북한과 다시 혈맹관계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좌담회에 참석한 중국측 복수의 인사들이 '한국측이 토론 내용을 왜곡한다'고 불만을 토로해 왔다"며 "불만을 전해들은 본 의원이 복수의 중국 참석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 발언을 한 사람은 전혀 없다는 것이 중국측 참석자들의 일관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방중 의원들이 '중국 측 인사들이 조중혈맹의 회귀 가능성을 주장했다'고 언급한 것이 '사실 왜곡'이라는 주장을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진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한편 국회 기자회견도 열고 거듭 개진했다./사진=미디어펜


하태경 의원은 거듭 "중국측 참석자들은 '조중혈맹 그 부분은 중국 학자로부터 언급된 적이 없다', '조중혈맹 부분은 결코 언급되지 않았다'는 등 답변을 보내왔다"며 "중국측이 이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조중혈맹 주장이 지금까지 중국 공산당이나 정부의 입장에 정면으로 반하는 발언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공식 입장은 북한의 핵을 용인하지 않기에 과거처럼 동맹관계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하 의원은 설명했다.

그는 "더민주 의원단은 발언 내용이 왜곡됐다는 중국 참석자들의 불만 토로에 대해 즉각 해명하고, 실제 왜곡된 부분이 있다면 즉각 정정·사과하길 촉구한다. 만약 왜곡된 부분이 있는데도 정정되지 않는다면 더민주 의원들로 인해 한중관계에 심각한 장애물이 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 발언이 정정되지 않는다면 좌담회에 참석한 중국 인사들이 상부에 경위서를 작성해야 할 것이고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며 "이번 일로 인해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는 중국의 대형 싱크탱크가 한국과의 교류에서 상당히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의원 간·정부인사 간·학술 교류 등에서도 불이익과 제약을 받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더민주 6인 의원단의 방중은 출발 이전부터 많은 논란을 야기했으나, 기왕 갔으면 조금이라도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기도 했으나 조중혈맹 발언 논란이 불거진 건 심히 유감"이라며 "조속히 사실여부를 재확인하고 오류가 있었다면 즉각 정정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바로잡습니다] '하태경 "더민주, 중국 측 '북중혈맹 회귀' 언급은 사실왜곡' 관련 정정보도문

미디어펜은 지난 8월 10일자 홈페이지 정치면 초기화면에 '하태경 "더민주, 중국 측 '북중혈맹 회귀' 언급은 사실왜곡"'이라는 제목으로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사실관계와 다른 왜곡발언을 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신동근 의원의 '북중혈명 복원(회귀)' 관련 발언은 북경대 국제관계 대학원 좌담회에서 중국 측 교수로부터 나온 발언으로 당시 녹취록에 근거해 말한 것으로, 사실관계에 입각한 발언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 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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