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고객의 주문에 따라 원하는 포켓몬을 잡아주는 계정의 가격이 100만달러(11억원)로 책정돼 온라인 경매사이트에 매물로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연합뉴스는 미국 CNBC에서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포켓몬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수천 달러에 게임계정을 사고파는 유혹적인 시장을 만들어냈다고 논평했다고 전했다.

플레이어 옥션이라는 온라인 경매사이트에는 99만9999달러짜리 포켓몬고 계정이 매물로 나와 있다.

이 계정을 산 고객이 원하는 포켓몬을 주문하면, 판매자는 주문대로 포켓몬을 잡아준다. 

이 사이트에는 '레벨 30'에 포켓몬과 대결할 때 '전투력 2000'짜리 포켓몬고 계정도 1만1000 달러(1210만원)에 매물로 나와있다.

리그오브트레이딩이라는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2000 달러에 포켓몬고 계정 거래가 이뤄졌다. 

이 사이트의 공동운영자 제임스 스미스는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포켓몬고 계정은 다른 어떤 게임 계정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면서 "2000 달러에 계정 거래가 이뤄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사이트의 판매자들이 포켓몬고 게임을 해 계정을 판매하는 것은 '전일제 일자리'라고 귀띔했다고 전했다.

포켓몬고 계정을 팔아 한 달에 2천 달러를 번다는 아미르 후사이니는 CNBC에 "리그오브레전드 계정을 팔다가 주종목을 포켓몬고로 바꿨다"면서 "이미 몇 개의 계정을 팔았는데 수요가 그 어떤 게임보다 빠르게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덴마크에서는 월급 일부를 포켓몬 고 가상화폐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덴마크 현지 매체인 '더로컬'에 따르면 코펜하겐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프로시스(Prosys)'라는 IT 회사는 텔레마케터 구인난이 계속되자 '포켓몬 고' 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프로시스는 페이스북에 올린 광고에서 "프로시스는 참신한 젊은 텔레마케터를 찾습니다. 봉급의 일부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포켓몬 고 코인과 파워볼로 지급됩니다"라고 제안했다.

이 회사는 매달 월급 가운데 2만5000 크로네(미화 3700달러·한화 400여만 원)를 포켓몬고 게임에 사용하거나 파워볼을 구입할 수 있는 '포케 코인'으로 지불하기로 했다.

다만 포켓몬 고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월급을 전액 은행계좌로 송금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