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직 수행 원내·외 창구 모두 필요…나머지 서두르지 않을 것"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당대표비서실장과 부실장에 각각 재선의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갑)과 원외인사인 홍범식 변호사를 임명, 원내·원외가 조화를 이룬 첫 인선을 선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를 예방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으며, 범친박계로 분류된다.

그는 "윤 의원은 계파나 파벌이 나올 때도 휩쓸리지 않고 다른 선배, 동료의원들과 아주 관계가 원만하다"며 "같이 일했던 여러 분들한테서 조용하고 진지하고 정말 훌륭하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비서실 부실장에는 원외인사인 홍범식 변호사를 임명했다. 이 대표는 "(20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을에 출마한 법무법인 성원 대표 변호사인데, 나이는 1964년생이다. 당 수석부대변인과 당 예산결산위원 등 역임한 분"이라고 소개한 뒤 "우리는 하나이고 동지다. 제가 당대표를 수행하는 데 있어 원내외 창구가 다 필요했기 때문에 비서실 부실장을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당에 존재했지만 활동이 없었던 '국민공감 전략위원장'직을 전격 활용하기로 했다.

그는 "하나 빨리 하고싶은게 국민공감 전략위원장이다"라며 "사실 (당에) 위원장직이 있는지 몰랐고, 당대표가 되면 만들려고 했었다"고 밝힌 뒤 "스마트 시대에 수평적인 질서가 시대정신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외부 다수의 전문가들이 새누리당 각종 정책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 채택할 수 있는 모바일 상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모바일 토론장'을 국민과 일반당원을 대상으로도 마련해 각종 민생 현안에 대한 의견을 가감없이 수렴하고 토론을 벌일 계획이라고 이 대표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이 분야의 전문가들을 당내외에서 주말까지 선정해 다음 주 수요일(17일) 쯤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의해 신속하게 발표하겠다"라며 "그래서 국민들과 공감하는 당을 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여타 당직 인선 계획에 대해선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 지금 계신 분들도 잘 해주고 있으니 충분히 파악해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정할 것)"이라며 "일을 잘할 수 있는지 외엔 일절 고려하지 않겠다"고 여전히 신중론을 취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