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지지율 1달새 3%p↓…한국갤럽 "국민의당 지지하락, 潘 상승세 영향"
새누리 지지도 34%로 총선이래 최고치, 사드 찬성 56%로 1달새 6%p↑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실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의 지지율로 지난 6월 조사 대상으로 포함된 이래 3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6%로 2위,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한달 전(7월 2주차)보다 3%p하락한 8%로 3위는 지켰으나 올해 갤럽 조사에서 첫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야권 주자인 문·안 전 대표의 지지율을 합하더라도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에 약 4%p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실시, 12일 발표한 8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뒤이은 순위는 더민주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6%) 4위, 새누리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5%) 5위,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4%) 6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3%) 7위,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2%) 8위로 조사됐다. 나머지 기타 후보군이 2%, 지지자 없음·모름·응답거절이 26%였다.

한국갤럽은 "안 전 대표 선호도 하락은 국민의당 지지도 하락과 6월부터 후보군에 포함된 반 총장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며 "지난 5월까진 이념성향 중도층에서 안 전 대표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으나 6월 이후 반 총장이 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자간 지지층 성향이 비슷해 반 총장의 상승세가 곧 안 전 대표의 하락세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주요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20대 총선이 얼마 지나지 않은 4월 4주차 조사에서 23%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번 조사에서 그 '반토막' 수준인 11%로 집계됐다. 한달 전보다도 2%p 하락한 수치다.

8·9전당대회를 통해 호남 출신 이정현 신임 당대표를 배출한 새누리당은 최근 한 주 동안 지지율이 3%p 상승한 34%로 총선 이래 최고치를 찍었고, 더민주도 같은 기간 1%p 상승한 24%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상승세와 달리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33%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으며,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1%p 상승한 53%로 나타났다.

이밖에 최대 현안인 정부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찬반 여론을 봤을 때 찬성이 56%, 반대가 31%인 것으로 나타났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사드 배치 공식 발표 직후 조사에선 찬성 50%, 반대 32%로 한달 만에 찬성이 6%p 증가했고 반대는 1%p 감소했다"며 "한달 전 조사에선 여성의 28%가 의견을 유보했는데 이번에 그 비율이 19%로 줄고 찬성은 38%에서 49%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9~11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응답률은 2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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