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발길을 돌렸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최근 완화되고 있어 '지수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11월부터 2월 현재까지 4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4개월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44473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의 코스피 보유 비중은 지난해 1119일 기준 34.55%에서 현재 33.47%1.08%포인트 하락했다.
 
연초 G2(주요 2개국)의 제조업 지수가 나란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외국인의 매도세는 더욱 거세졌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서만 12일까지 유가증권 시장에서 3101원원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편 외국인 매도 강도는 최근 일주일동안 점차 약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7일부터 외국인은 978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통화정책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최근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급락세가 진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을 바탕으로 외국인의 코스피 수급이 '매도'에서 '중립'으로 옮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의 신흥국 자본유출 진정흐름은 국내증시의 외국인 매도 강도를 어느 정도 완화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며 "연초 이후 매도세로 일관해온 외국인 수급은 단기적으로 중립적인 스탠스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수 전환을 대비해 이들이 앞으로 보유 비중을 높일 종목 위주로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NH농협증권 정문희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가 마무리 돼 간다고 추정되는 시점이기에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시에 매수 가능성 높은 업종 중심으로 매수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