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중국의 그림자금융 문제가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김 총재는 13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가 끝난 후 "중국에서는 은행 등 금융기관에 대한 접근성이 높지 않은 중소기업 및 취약계층이 그림자금융을 많이 이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선진국과 동일한 잣대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이후 중국 단기 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그림자 금융의 불안정성이 주목을 받았으나 중국 당국이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적절히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봤다.
 
김 총재는 국내 위안화 예금 증가에 따른 외채 급증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3~4개월 사이에 위안화 예금 규모가 10배 가량 늘면서 단기 외채가 지나치게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김 총재는 "(금리) 차익에 대한 유인이 생겨 위안화 예금이 늘었다""국내에 풍부한 달러화를 적절히 이용하는 계기가 됐다. 위안화 예금 증가로 인해 외채가 증가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